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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손 전하의 비밀 회계사
로맨스 완결 10+
황태손 전하의 비밀 회계사 릴다 /“오늘부로 죄인의 직위를 모두 박탈하며 그의 여식은 황궁에서 하급 시녀로 생활한다.” 스텔른 제국, 제일가는 백작가의 영애였던 아일라 세르디안. 부친의 국고 횡령을 이유로 하루아침에 몰락 귀족을 넘어 황궁 시녀로 전락했다. 그런 그녀 앞에 다가온 한 남자. 스텔른 제국의 황태손 테온 에르메디. “다음에도 황족의 말을 엿듣는다면 그때는 온전하지 못할 것이다.” 첫 만남부터 차가웠던 그가 뜻밖의 말을 한다. “그만하라고 한다면…… 이 이상 넘지 않도록 하지.” “…….” 이내 그와의 거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입술이 닿을 만큼 가까워졌고 그에게서 풍기던 옅은 박하 향이 아일라의 코끝을 찔렀다.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은 거친 테온의 숨결이 이마에 스치자 온몸의 신경이 곤두섬과 동시에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 좀 봐 줬으면 좋겠는데?” “…….” “싫으면 그만하고.” 말없이 자세를 유지하는 그녀를 조련이라도 하는 듯 허락을 구하는 테온의 목소리에 이성은 그만하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쉬이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싫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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