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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전 친구
로맨스 완결 5,000+
불건전 친구 송보배 /“이 세상에, 원나잇한 남자랑 친구 하는 미친년도 있니?” 그야말로 지독한 짝사랑이었다. 장장 10년을 사랑한 그와 하룻밤을 보낸 뒤, 나는 그에게 마침내 절교를 선언했다. 그런데……. “우리 영화 남자주인공, 차승준 씨야.” 불가피하게 자꾸만 그와 다시 엮인다. “친구?” 내게 언제나 유순하고 다정하던 그는. “X 까라 그래.” 왜인지 너무나도 변해버렸다. - “…왜. 넌, 아직도 나랑 친구가 하고 싶어?” 상황이 이 지경까지 됐는데도? 라는 회의적인 사족이 생략된 질문. 내 말을 들은 그의 입가에 살짝 힘이 들어갔다. “…아니.” “그럼…… 흡!” 무슨 생각이냐고 말을 이으려던 순간, 나는 종알대던 입술을 다물었다. 그의 얼굴이 별안간 코앞으로 다가온 탓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허리에 팔을 감은 그가 날 끌어당긴 거지만. “…생각 중이야. 널 어떻게 할지.” 한껏 예민해진 귓가로 어딘가 축축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널 몰랐듯이, 너도 날 몰라.” “…….” “그래서, 이제부터 알려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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