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초야는 금으로 살 수 있는게 아닙니다.” 온갖 소문의 중심. 특유의 능구렁이 같은 매력을 가진 박홍여. 올곧은 성품에 훤칠한 외모로 사대부들의 선망을 받는 이장신. 온갖 무예에 능통하여 신진 무관들에게 이름높은 고민우. 그리고 비상한 기억력을 가진 얼음장같이 차가운 김진화. 뭇 한양 여인들의 선망을 받는 네 남정네. 콧대 높던 그들에게, 어느 날 그들의 명성을 위협하는 한 여인이 등장한다. 새하얀 얼굴과 어울리는 검은 머리칼, 그리고 촉촉한 눈망울을 가진 절세가인, 월희. 월희는 모든 남자를 거절하며, 자신이 선택하는 사내와만 함께하겠다고 선언한다. 급기야 이 소문을 들은 홍여는 벗들에게 내기를 제안하게 되는데……. “우리 넷 중에 월희의 초야를 먼저 가져가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걸세.” 꽃을 꺾기 위한 네 남자의 내기.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