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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탐한 황제
로맨스 완결 5,000+
꽃을 탐한 황제 달콤한공주 /“선국은 망했다. 월국의 황제 서진이 선국을 정복했다. 이제 선국은 월국에 통합될 것이다. 망국의 공주인 넌 내 여인으로 살아야 한다. 그래도 다른 놈의 품에 안기는 것보다 황제의 품에 안기는 것을 다행으로 알아라.” “폐하, 소첩이 이제 어찌하면 되는 것이옵니까?” “네가 선국을 대표하여 밤새 굴욕을 감당할 수 있다 했다. 넌 다리를 벌리라고 하면 벌리고 엎드리라고 하면 엎드리면 되는 것이다. 네 소임은 밤마다 몸으로 짐을 즐겁게 해주는 일 그거면 된다.” “…….” “밤새 널 품을 것이다. 너를 황후나 후궁으로 맞이해서 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밤새 탐할 수 있게 될지 누가 알았겠느냐? 천하의 선국이 이렇게 하루아침에 월국에 무너지다니.” *** “폐하께서는 절 다른 사내에게 줄 마음도 없으시고 더군다나 후궁으로라도 삼지 않는다면 죽이실 생각입니까?” “넌 선황제의 적녀다. 짐은 선국을 무력으로 점령했다. 백성들의 마음까지 점령하지 않았지, 그러니 내게 충성심을 보이겠느냐? 그런데 너까지 죽인다면 난 인심을 얻을 수 없지.” “하오면…….” “넌 내 여인으로만 그대로 만족하거라. 내가 널 원할 때 밤마다 내 밤 시중을 들면서 말이다.” 혜화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정략혼이라는 명분으로 후궁이라도 삼을 줄 알았다. 그러니까 자신을 한낱 황제의 잠자리 대상으로만 삼는다는 게 아닌가. 평민이나 귀족의 여인도 아니고 공주였던 여인이 그 상대가 황제라 하더라도 사내의 노리개가 된다는 것은 상당히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또다시 깨물었다. ‘한 나라의 공주로서 나라를 망하게 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 더보기#역사/시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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