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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그림자
로맨스 완결 10+
꽃과 그림자 유리화 /“살려 주면 넌 내게 어떤 보답을 하겠느냐.” “제 목숨을 드리겠습니다.” 청조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이령. 그의 손에 제 목숨을 쥐여 주는 대가로 이령은 청죽원의 살수, 독화로 피어난다. “오늘부터 아가씨를 모시게 될 칠영이라고 합니다.” 꽃이 된 그녀에게 내려진 그림자, 칠영. 무뚝뚝하면서도 살뜰히 그녀를 보살피는 사내. 이령은 자꾸만 칠영이 신경 쓰인다. “네 목숨이 내 것이니, 네 몸도 내 것이다.” 목숨을 빚지고 보은을 해야 하는 주인, 청조. “제 처음도 당신에게 바치겠습니다.” 제 등을 맡길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칠영 “날 위해 조금 더 살아 주면 안 돼요?” 목숨의 주인과 마음의 주인. 그 간극에서 이령은 바람 앞 촛불처럼 흔들리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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