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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않는 그림자
로맨스 완결 10+
움직이지 않는 그림자 인드라다 /#판타지물 #동양풍 #전생/환생 #초월적존재 #재회물 #첫사랑 #운명적사랑 #직진남 #다정남 #순정남 #직진녀 #계략녀 #다정녀 #후회녀 #상처녀 #애잔물 북방 성주의 피를 이어받은 자만이 산주(山主)를 설득할 수 있다는 예언에 제물로 선택된 성주의 막내딸, 서화. “좋게 생각하거라. 운이 좋아 진실로 비가 내릴 수도 있지 않으냐.” 가족 같은 북방인들의 목숨을 볼모로 잡은 황제 때문에 도망치지 못한 그녀. 홀로 사당에 남아 망거산의 산주를 기다리는데……. 퉁- 퉁-. 밖에서 문을 미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간신히 붙어 있던 문이 종잇장처럼 찢겨 너덜거렸다. 어느새 해에서 달로 근원을 바꾼 여린 빛이 안으로 밀려왔다. 규칙적인 소리가 점점 다가왔다. 이상하게도 그것이 마치 신을 신은 사람의 발소리처럼 느껴졌다. 서화는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어찌하여 네가 여기에 있는 것이냐.” 익숙한 듯 낯선 목소리가 서화의 귀를 울렸다. 검은 도포 자락이 앞을 막고 있었다. “그대를 어찌하면 좋을까?” 달빛을 등에 진 사내가 서화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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