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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밤이 빛나고
로맨스 완결 50+
하얗게 밤이 빛나고 전혜진 /#현대물#재회물#상처남#오해#카리스마남#라이벌/앙숙#운명적사랑#능력남#냉정남#무심남#직진녀#다정남#쾌활발랄녀#힐링물#이야기중심 “아하앗….” 또 터져 나오는 신음에 해라는 스스로가 부끄러워 고개를 돌렸다. 손으로 입술을 가린 채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마치 두 개의 가슴을 다 머금지 못한 게 아쉬운 듯 그는 양쪽을 번갈아 가며 혀로 쓰다듬다 또 치아로 잘근잘근 깨물다, 다시 혀로 감아채며 탐욕스럽게 차지했다. “으음….” 그녀의 신음이 만족스러운지 그가 다시 한번 해라의 가슴을 강하게 빨았다. 짜릿한 통증이 가슴에서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아프다. 하복부가 아플 정도로 그를 원한다. 그는 핀란드에 살고 있고, 그녀는 한국에 살고 있었다. 그는 한국을 싫어했고, 그녀는 시골 생활을 견딜 수 있는 체질이 아니었다. 그는 윤 회장을 증오했고, 그녀는 그 윤 회장의 딸이었다. 할머니의 유산과도 같은 갤러리 ´수´를 지키는 조건으로 유명 화가 차이환의 그림을 얻기 위해 향한 핀란드행. “나도 당신처럼 곰탱이 같고 무뚝뚝하고 밥맛없는 사람이 좋아서 한 말은 아니었거든요.” 일명 ‘마녀숲’에서 무례한 첫인상으로 이환에게 눈도장을 찍은 해라는 그림을 얻기 위해 접근하지만 점차 운명처럼 그에게 빠져들기 시작하고……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서로 비슷한 상처를 지녔다는 걸 알게 된다. “누군가는 그 불에서 못 빠져나왔으니까.” 이환을 괴롭게 한 과거의 악연에서 자신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해라. 심지어 그녀의 기억 속 어긋나있던 퍼즐마저 점차 제자리를 찾는다. 악연과 운명 사이. 시험대에 오른 두 사람은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추운 나라처럼 꽁꽁 얼어붙은 남자와 누구보다 외로웠던 여자의 마음을 따끈히 녹여버린 마법 같은 힐링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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