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출장을 가게 된 민혁.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 했고, 장거리 운전까지 해야 했기에 여러모로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유독 기분이 괜찮았다. 잘 꾸지 않던 꿈을 꿨는데 그게 복권 당첨 꿈이었기 때문이다. 퇴근길에 꼭 복권을 사야겠다고 다짐하며 출장길에 올랐다. 업무를 마치고 다시 서울로 출발할 때도 함께 간 과장이 회사에 말해 오후 출근을 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한결 편했다. 정말 유독 행운이 가득한 날이었다. 그러나 깜깜하고 차도 다니지 않는 길을 운전하며 터널에 진입한 순간, 엄청난 광음과 함께 터널이 무너졌다. 그대로 정신을 잃은 뒤 깨어난 민혁. 터널이 무너지다니. 이런 일은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는데 하필, 행운 가득하다고 느낀 날 이런 일이 벌어질 건 뭐람. 그런데 자신의 앞에 사람의 인영이 보였다. 그래도 이 불행의 순간을 혼자 맞이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조금 기뻤다. “....김지운이에요.” “아, 박민혁입니다.” “왜 웃어요?” “이런 상황에서 통성명하고 있는 게 웃겨서요.” 터널에서 최악의 순간을 함께 맞게 된 민혁과 지운. 두 사람은 구조를 기다리며 서로를 의지하게 되고 동지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별다를 것 있는 별다른 단편 BL 별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