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인 지아는 불감증이라는 이유로 4년 사귄 남자 친구와 이별을 겪는다. 망연한 현실에 좌절하며 술을 잔뜩 마신 게 화근이었다. 한밤중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명화 고등학교로 향하게 된 지아는 우연히 보건실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발견한다. “보건실엔 무슨 일로……?” “선생님 제가요……. 제가요오……. 제가 좀 아파요…… 흐으윽.” 명화 고등학교 나이팅게일이라고 불리는 보건 교사 김낙원에게 술김에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게 된 지아. 그 후로 낙원은 지아에게 알 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 “야근해요, 이제부터.” 그때까지만 해도 지아는 알지 못했다. 야근을 보건실에서 하게 될 줄이라곤……. * * * “낫고 싶잖아요, 불감증.” 믿기지가 않는 상황이었다. 평소에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 데면데면한 사이임이 틀림없었던 보건 교사가 지금 자신의 가슴을 사정없이 주무르고 있었다. 툭 튀어나온 유두가 매끈한 손바닥에 쓸리자 지아의 입에선 밭은 숨이 흘러나왔다. “아……!” 낙원의 손길은 전 남친이 떡 주무르듯 헐떡이며 가슴을 만져 댈 때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마치 피아니스트가 흑백의 건반을 다루는 것처럼 예민했다. 그러한 예민함에 지아의 몸이 서서히 반응하기 시작했다. “젖꼭지가 꼿꼿해졌다는 건 여성이 흥분했다는 뜻이죠. 오늘이 첫 치룐데 놀라운 호전이네요.” “흐읏. 이러지 마세요…….” “경과가 좋으니 조금 더 진도를 빼도 좋겠어요.” -야근의 중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