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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란 여자, 미치겠다
19+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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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결혼? 결혼! 누구 맘대로 결혼이야. 백강목은 내 남자라고. 먼저 유혹하고 먼저 다가갔다. 창피함도 부끄러움도 저 멀리 던져 버리고 그에게 오롯이 여자이고 싶었다. 누가 먼저 움직였는지 모른다. 그가 그녀의 볼을 감싸는 순간 선우는 그의 목에 팔을 둘렀고 입술이 부딪쳤다. 서로가 서로의 입술을 삼키고 빨아들이고 흡입했다. 지금 당장 키스를 하지 않으면 숨이 넘어갈 것처럼 격렬하게 탐했다. 호흡이 깊게 스며들고 타액이 섞이고 혀가 똬리를 틀 듯 얽혀들었다. 키스는 전쟁처럼 다급하고 맹렬했다. 아, 얼마나 원했던가. 너의 붉은 입술에 키스하고 네 온몸 곳곳에 나의 흔적을 남기는 날이 오기를. 네 맑고 투명한 눈동자에 온전히 나만 담기를. 네가 나에게 안달하기를. 난 정말 오래 기다렸다. 선우야. “아. 미칠 것 같아.” 입안이 바싹 마르고 온몸의 세포가 팽창돼서 펑, 터질 것 같다. 눈에서 불꽃이 튕기고 온몸이 화염에 휩싸이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어딘가에 닿을 듯 말 듯 간당거리는 감각들이 몸을 확 덮쳐왔다. 너란 여자, 정말 나를 미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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