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주쳐도 성질나고 짜증나고 괜히 부아가 치미는데, 성인이 되어 만난 남녀의 호시탐탐 유쾌 살벌한 달콤한 전쟁. 귀여운 전쟁의 달콤 쌉싸름한 맛에 그만 푹 빠져 버린 새하와 두아. 그들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화해를 할까? “나랑 할래?” “뭘요?” “섹스.” 번쩍. 천둥번개가 머릿속을 강타했다. 엄청난 충격에 멍해져서 한참동안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다. 남자의 입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섹스 운운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충격은 배로 더했다. 장난처럼 시작된 은밀한 접촉이 이젠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자의 처절한 도주와도 맞먹는 충격으로 뒤바뀌었다. 두아는 하얗게 질려 그의 팔을 들어 올리려 했다. 그러자 여전히 눈도 뜨지 못하는 남자가 이번에는 아예 그녀의 몸 위에 타고 올라 적극적으로 몸을 눌렀다. “저, 저기요. 아, 아저씨! 아니, 잘 생긴 총각! 아니, 암튼 저기요!” “말해.” “나, 난요. 그, 그럴 마음 없거든요.” “돈은 달라는 대로 주지.” “돈으로도 될 문제가 아니거든요.” “왜? 유부녀인가?” “그,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