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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의 꽃

순결의 꽃

그녀가 있어야 사는 남자, 시형. 그렇게 찾아 헤매던 그녀를 눈앞에 둔 지금, 당장 그녀의 목을 조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고 저는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었다. 그것도 그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내 아이와 함께. “널 처음 본 순간 살아 있어서 안도했는데, 지금은 네 목을 졸라 버리고 싶어. 너무 화가 나서……. 내 아이가 있는 곳으로 앞장서, 당장.” 그에게도 유일한 아이였다. 제 뱃속에 품었다고 마치 제 아이이기만 한 것처럼 행동하는 이수를 향한 분노가 극에 달했다. 그를 떠나야 살 수 있는 여자, 이수. “율이 어딨어요? 그것만 말해 줘요.” “죽었잖아. 다 잊어도 그건 잊지 말아야지. 너, 그 아이 지키려고 나 떠났잖아. 그러면서 그 아이가 죽은 건 왜 기억 못 하는데!” “당신이! 아니, 당신 아버지가 율이 데려간 거죠? 맞죠? 맞잖아요! 대답 좀 해 봐요! 아악! 악!” “정신 차려! 사고였어. 너도 알잖아!” -지켰어야지. 네 몸이 부서져도 이 아이는 지켰어야지. 내가 말했잖아.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으라고. 이건 내가 말한 제자리가 아니잖아.- -본문 중에서- “짐승, 당신 짐승이야.” “네가 지금 날 피하려 들면, 입은 그 옷 갈기갈기 찢어 버릴 거야. 침대 위에 그대로 있어.” “미쳤어!” 시형은 느릿하게 움직였다. 이수는 그런 시형을 피해 주춤주춤 뒤로 물러났다. 시형에게서는 알코올의 향이 느껴졌다. “취했어.” “아니. 취하지 않았어.” “다가오지 마.” 이수는 정신없이 고개를 저으며 뒤로 물러났다. 시형에게 이성이라는 건 남아있지 않아 보였다. “겨우 그런 말에 내가 멈출 거라 생각했어? 딱 거기까지야. 더 이상 내게서 멀어지려고 하지 마.” 시형은 그녀의 바로 앞으로 다가와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녀는 조금 더 뒤로 물러났지만 곧 침대 헤드에 등이 닿고 말았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물러난다고 해도 시형의 손에 잡힐 것이 뻔했다. 운 좋게 가까스로 도망쳤다고 해도 현관 앞에는 경호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그렇게 그리워했던 곳인데…… 하루아침에 그녀를 가둬 버린 이곳은 이제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시형은 그녀의 셔츠로 손을 뻗었다. “하지 마!” 이수는 그런 그의 손을 피해 상체를 비틀었다. 하지만 시형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녀의 셔츠 양쪽을 잡아 부욱, 소리가 나도록 찢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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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완결 10,000+

순결의 꽃 정수영 /

그녀가 있어야 사는 남자, 시형. 그렇게 찾아 헤매던 그녀를 눈앞에 둔 지금, 당장 그녀의 목을 조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고 저는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었다. 그것도 그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내 아이와 함께. “널 처음 본 순간 살아 있어서 안도했는데, 지금은 네 목을 졸라 버리고 싶어. 너무 화가 나서……. 내 아이가 있는 곳으로 앞장서, 당장.” 그에게도 유일한 아이였다. 제 뱃속에 품었다고 마치 제 아이이기만 한 것처럼 행동하는 이수를 향한 분노가 극에 달했다. 그를 떠나야 살 수 있는 여자, 이수. “율이 어딨어요? 그것만 말해 줘요.” “죽었잖아. 다 잊어도 그건 잊지 말아야지. 너, 그 아이 지키려고 나 떠났잖아. 그러면서 그 아이가 죽은 건 왜 기억 못 하는데!” “당신이! 아니, 당신 아버지가 율이 데려간 거죠? 맞죠? 맞잖아요! 대답 좀 해 봐요! 아악! 악!” “정신 차려! 사고였어. 너도 알잖아!” -지켰어야지. 네 몸이 부서져도 이 아이는 지켰어야지. 내가 말했잖아.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으라고. 이건 내가 말한 제자리가 아니잖아.- -본문 중에서- “짐승, 당신 짐승이야.” “네가 지금 날 피하려 들면, 입은 그 옷 갈기갈기 찢어 버릴 거야. 침대 위에 그대로 있어.” “미쳤어!” 시형은 느릿하게 움직였다. 이수는 그런 시형을 피해 주춤주춤 뒤로 물러났다. 시형에게서는 알코올의 향이 느껴졌다. “취했어.” “아니. 취하지 않았어.” “다가오지 마.” 이수는 정신없이 고개를 저으며 뒤로 물러났다. 시형에게 이성이라는 건 남아있지 않아 보였다. “겨우 그런 말에 내가 멈출 거라 생각했어? 딱 거기까지야. 더 이상 내게서 멀어지려고 하지 마.” 시형은 그녀의 바로 앞으로 다가와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녀는 조금 더 뒤로 물러났지만 곧 침대 헤드에 등이 닿고 말았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물러난다고 해도 시형의 손에 잡힐 것이 뻔했다. 운 좋게 가까스로 도망쳤다고 해도 현관 앞에는 경호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그렇게 그리워했던 곳인데…… 하루아침에 그녀를 가둬 버린 이곳은 이제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시형은 그녀의 셔츠로 손을 뻗었다. “하지 마!” 이수는 그런 그의 손을 피해 상체를 비틀었다. 하지만 시형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녀의 셔츠 양쪽을 잡아 부욱, 소리가 나도록 찢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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