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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그림자
로맨스
완결
50+
#현대물#복수#연애인#시월드#재회물#까칠남#순정남#후회남#절륜남#계약연애/결혼#소유욕/독점욕/질투 열릴 것 같지 않던 남자의 고집스러운 입술이 열렸다. 다만 그는 그녀에게 거침없이 말을 놓고 있었다. 정말 오민아와 약혼이라도 한 사이인가? 문득 앞에 거만하게 앉아있는 남자가 오민아와 상관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불쾌해졌다. “내가 누군지 아주 잘 알고 있고 여기 왜 왔는지도 물론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물론 당신이 누군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당신 명성은 쉽게 들을 수 있는 곳에 나도 함께 살고 있거든. 유감스럽게도.” 의미심장한 남자의 말에 이번에는 오기가 뻗쳤다. “명성이라…… 그럼 설명이 쉽겠군요. 나를 위해 수고스럽게 만든 함정의 이유를?” “함정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데 뭐 그렇게 생각했다니 정말 유감이군.” 능청스럽게 입술을 말아 올리며 태성의 남자가 웃자 화영은 기가 막혀왔다. “30억 정도면 만족하나.” 한 번의 일면식도 갖지 않았던 남자가 함정을 파고 자신을 기다린 이유가 이거였군. 결국, 이 남자도 임동기와 같은 부류였어. 화영은 새로운 사실에 속내 깊은 곳에서 분노가 들끓어 대며 목소리는 차갑게 날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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