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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시녀(Bed maiden)
로맨스
완결
10,000+
침실시녀(Bed maiden) 아뜨 /
백작 영애에서 공작의 밤 시중을 드는 침실시녀가 된 달리아 제 가문을 절멸하고 삶을 망가뜨린 장본인이 공작인 줄도 모르고 그의 밑에서 밤마다 흐느껴 울었다. 달리아는 페이퍼나이프를 숨기고 공작이 제 옷을 벗기는 순간을 기다리는데. * “아, 그건….” 냉랭한 눈빛이 그녀의 피부를 베일 듯이 쏟아져 내렸다. 난처함에 이리저리 시선을 피하는 그녀의 머리 위로 무감한 목소리가 떨어졌다. “내가 누구인 게 중요한 건가, 지금?” “그게 무슨?” 달리아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저를 향한 칼로스의 시선이 너무도 차가워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우리가 하던 거는 마저 해야지?” “하던 거라니…요?” 달리아의 목소리가 두려움에 가늘게 떨렸다. 칼로스가 불안함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그녀의 눈동자를 노려보며 천천히 다가왔다. 비틀린 입술 사이로 조소가 새어 나왔다. “공대는 하지만 잠자리는 하지 않겠다?” “…….” “네 소임은 다해야 하지 않겠어, 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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