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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린의 인어
로맨스 완결 100+
금린의 인어 김화진 /˝ 이 사람은 나의 무엇일까. 나를 사랑이라 하는 이 사람은 나에게. 불완전함의 표상인 내가 자신을 완전하게 한다고 믿는 이 사람은 나의.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너도 영문을 모르는 일이라 말하란 말이다!” 은장도를 내던지고 완의 어깨를 아프도록 잡아 흔드는 석의 붉어진 눈에서 분노와 혼돈이 뒤얽혔다. 그의 손이 팽개쳐 버린 완의 몸이 방바닥에 널브러졌다. 바닥을 짚고 상체를 세우는 완의 손가락에서 산호지환을 본 석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석은 완의 손에서 산호지환을 빼앗아 벽에 패대기쳤다. 새붉은 마음 한 조각이 깨어져 날아갔다. “아니라고 모르겠다고 못 하겠으면 어찌 내게 이리하였는지 말해라. 왜 나를 기만하였는지! 배신하였는지! 무엇을 위하여 이리도 잔인하게 마음을 짓밟은 것인지.” 잃을 수도 없는 마음을 심어놓고서…… 감히, 감히……. 서글픈 사연을 지닌 천진무구한 인어 완, 임금의 여인이 되어 생과 운명의 주체로 거듭나다. 쓸쓸한 생을 예사로이 살아내던 이석, 인어 완을 만나 사랑과 숙명의 폭풍 속으로 뛰어들다. ˝
+ 더보기#역사/시대물
#사랑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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