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느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간 박정민과 민현아는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드는 대표적인 배우. 2년 전 톱스타 자리의 두 사람이 연인임을 선언하고 박정민현아 커플이라고 불리며 모두의 관심을 받는 국민 커플이 됐다. 행적 하나, 말 한마디가 실검에 오르는 이들의 이후 행적에 주목한 가운데 현아는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평소 연극과 뮤지컬을 좋아하며 무대 연기가 꿈이었다는 현아가 도전하는 연극의 상대역은 대학로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차태혁. 오래전부터 태혁의 팬이라는 현아는 두려움과 설렘의 마음으로 연습을 위한 상견례 장소로 향한다. 태혁은 다른 사람과 달리 현아가 그리 달갑지 않았고 크게 관심도 없었다. 자기 팬이라는 말도 의례적이겠거니 했다. “제가요. 저 민현아가 그때부터 엄―청 팬이랍니다, 차태혁 배우니임. 와! 저 지금 덕밍아웃 한 거 같아요. 우와, 엄청 부끄럽다.” 그러나 회식 자리에서 자기 팬이라며 수줍게 말하는 그녀가 조금씩 신경 쓰이기 시작하고, 이후 연극 연습과 무대를 하며 태혁과 현아는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