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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나쁜 밤
로맨스 완결 100+
낙원의 나쁜 밤 박연필 /#다정하고우아한배운변태남 #특정부위집착증 #구강기결핍겪은남 #우절륜남좌동정남 #모순적기둥질 #나쁜밤이예쁜밤으로물드는마법 #처음해본놈이제일무섭 #자네전생에도라이버였는가 “밤새 뒹굴면서 여럿이 하는 게 취향이라고 했던가? 개처럼 네발로 기어 와요. 내가 있는 여기까지.” 오만하게 발끝으로 바닥을 툭툭 두드렸다. 이곳까지 오면 네가 해야 할 일을 알려주듯, 버클을 풀어서 휙 던졌다. “기어 올 때 잘 보이도록 나머지도 벗고.” 파란 바다로 둘러싸여 푸른 보석의 눈이라 불리는 낙원시. 아나운서로 높이 날아오를 수많은 기회를 단념하고, 이곳에서 언니가 남긴 딸과 행복하게 살던 정은우. 아름다운 시간이 영원할 줄 알았다, 그날의 사고만 없었다면… 바다의 빛 같은 딸이 하늘의 별이 되어 돌아온 날, 은우는 복수를 결심한다. *** 일 중독자로 완벽하고 정확한 삶을 살아 온 차시진. 내 전부가 되고 싶다면서, 내 파멸을 바라는 여자를 만났다. “지긋지긋한 여기서 벗어나고 싶고 남들처럼 성공도 하고. 당신처럼 근사한 줄을 잡으면 가능할 것 같은데. 나, 잘해요. 나를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게 해 드릴게요.” “오늘 나랑 놀면 내가 스폰서를 해줄 것 같아요? 왜?” “그 정도는 되잖아요, 제가. 돈이나 힘은, 사실 전무님 이전에 다른 분들도 꽤 크게 제시했어요. 하지만 시시했어요. 그리고 꼴리지 않더라고요.” 은우의 손가락 끝이 떨려왔다. 그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 남자와 내가 키스할 수 있을까? 잘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남자를 선택하거든요.” 여자의 접근 목적과 의도를 예상했다. 나에게 가져갈 수 있는 많은 것 중, 무엇을 원할까? 돈이면 좋겠다, 권력도 괜찮지. 데리고 다니고 싶은 전시용 외모도 상관없고. 어쨌든 그 이유가 오롯이 나였으면 했다. 함부로 흔드는 대로 가슴이 출렁거렸다. 그 진동이 너무 격렬해서 허리가 뻐근할 정도로. 짐승의 교미처럼, 이토록 야만스러운 자세는 너무 치욕스러웠다. “나를 사랑해주세요. 나만 원했으면 좋겠어요. 나는 당신의 약점이 되고 싶어요. 나한테만… 내 구멍에만 넣어요. 다른 여자는 싫어.” 내가 아니면 무너지는 당신의 세상. 나는 그 빈틈이 되고 싶어. 그러니까 부디 나를 함부로 안아. 탐욕스럽게 나를 짓밟고 가져. 남자의 혀는 뜨겁고 손은 빠르고 몸은 더 위험했다. 밤마다 한 줌도 남지 않을 듯한 관계가 이어지고, 기회인지 유혹인지, 틈인지 덫인지. “어디 한번 나를 파괴해 봐, 네가 고작 어디까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하라고.” 어느새 증오조차 노력해야 하는 그녀를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흔들었다. 다정한 연인처럼, 지독하게 사랑한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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