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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집
로맨스 완결 500+
짐승의 집 페일핑크 /그곳은 짐승의 집이었다. 새끼를 품은 암컷과 제 새끼도 못 알아보는 수컷이 들끓어오르는 갈망을 터트리며 서로를 함부로 범하는……. -본문 중에서- “할아버지께서 이 결혼에 대해 거는 기대는 단 하나십니다. 하루라도 빨리 당신의 증손 소식을 듣는 것. 그것에도 동의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 말이 시작이었다. 여원의 대답이 있은 후, 그는 곧바로 그녀의 몸을 파고들었다. 그는 그녀의 양 가슴을 번갈아 게걸스레 빨아대면서 손가락으로는 혀로 열어놓은 그녀의 내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 한 마디가 안으로 어느새 쑤욱 들어와 그녀의 정점, 클리토리스라 불리는 그 극점을 지그시 누르자 그녀가 어떻게 제어할 겨를도 없이, 애액이 왈칵 흘러나오고 말았다. 그제야 그녀가 다리 사이를 오므려 보려고 몸을 비틀며, 제가 먼저 흠뻑 젖어 벌어진 걸 감추어보려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의 몸, 그러니까 슬며시 단단하고 묵직한 형체를 부딪혀 오는 그것을 넣어달라고 애원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절반, 더는 저 속을 함부로 탐색하는 짓거리를 부디 그만두어달라고 애걸하고 싶은 마음이 절반이었다. 저도 모르게 질구에 힘을 주어 들어왔다 빠져나가려는 그의 손가락을 잡아 물고 싶어질 지경이었기에. 그런 그녀의 움직임에 기민하게 반응한 그의 검지는 어느새 야속하게도 질척한 그녀의 내부를 쏜살같이 빠져나가 버렸다. 그리고 유두를 뽑을 듯 빨아대던 그의 입이 마침내 떨어져 나가는가 싶었을 때. 갑작스럽지만 무지근하게 그의 거대한 중심이, 굵직하디 굵직한 그것이 그녀의 질구를 꽉 채우며 밀고 들어왔다. 남자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한 번도 뚫린 적 없는 몸속 깊숙한 곳으로 거대하게 발기된 성기의 삽입을 견뎌낸다는 것이, 그토록 고통스러우면서도 엄청난 압력, 흥분, 절대적인 쾌락의 정점을 향하는 신호탄이 될 거라는 걸, 그녀는 미처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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