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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말고 동거
로맨스완결 50+
결혼 말고 동거 베씨노 /<이사님이 계약 동거를 제안했습니다. 승낙하시겠습니까?> 낯선 여행지에서, 익숙한 언어를 쓰는 남자와의 짜릿한 하룻밤. 하지만 다음 날 그에게 약혼 상대가 있는 걸 알았고, 그길로 한국에 돌아온 지유가 마주한 건 두 줄의 임신 테스트기였다. 그리고 5년 후. “찾았다. 꼭꼭 숨은 곳이 내 그늘 아래였다니.” W백화점 이사, 한승조. W백화점 홍보팀, 연지유. 다시 만난 그들의 사이는 지나간 시간만큼 벌어져 있었다. “난 당신을 이미 내 기억 속에서 지웠어요.” “잊었다면 다시 기억나게 해 줄게. 나랑 계약 동거하죠.” 이사님이 제안해 온 계약 동거. 대가는 월급의 두 배와 추가 성과급. 조건은 아이도 함께. “비밀로 해 주세요.” “알려지면 안 되는 상대가 우리 회사에 있는 건 아니죠?” 결혼 말고 동거, 이 선택이 낸 그들의 계약 결과는 과연? -책 속으로 “그런데 제가 뭘 하면 되는 거죠?” “여기서 먹고, 자고, 쉬고. 그거면 됩니다.” “더… 바라시는 건 없는 거죠?” 슬쩍 떠보는 질문에 승조가 커피를 한 모금 넘기려다 말고 잔에서 입을 떼고 말했다. “네.” 승조의 확실한 대답에 대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지유는 뒷말에 기함하고야 말았다. “아직은.” 놀라서 두 눈이 동그랗게 뜨인 모습을 보며 승조의 눈이 보기 좋게 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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