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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해 주세요, 어머니
로맨스완결 50+
나를 기억해 주세요, 어머니 지미마샬 /가족 뜻에 따라 강제적으로 제국 북부 코넬리즈 공작의 후처 자리로 들어간 아즈렐. 남편이라는 이는 생의 끝에 다다른 치매 노인이었고, 그녀에겐 한 살 연상의 아들이 생겼다. 가문의 후계자, 테르온 코넬리즈. 저택에서 홀로 보내는 첫날밤이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열리지 말아야 할 그녀의 방문이 열렸다. “……어머니.” 테르온과의 하룻밤은 현실이 낯설기만 한 아즈렐을 익숙한 과거로 이끌어 주기 시작했다. “당신은 여전히 향기로워요.” “테르온 당신, 예전에 나를 본 적이 있나요?” “그래, 아즈렐, 난 아직도 널 사랑해.” 이 비틀린 관계의 결말은 과연? -책 속으로 “나를 왜 잊었죠? 아즈렐…….” 테르온은 아즈렐의 찢어진 상처에 입을 맞췄다. 마치 그리하면 그 상처를 제가 대신 입을 수 있는 것처럼.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모든 걸 기억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모든 걸 약속했지 않습니까…….” 그의 아즈렐은, 그의 품에서 새근새근 잠들었을 뿐이었다. 잠든 자에게서 대답을 듣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테르온은 제 입술을 짓씹었다. 그는 지하의 난로 근처로 아즈렐을 데리고 갔다. 그리고 땀에 젖은 그녀의 옷을 벗겨서 몸을 데워 주었다. “당신이 나를 기억 못 한다면, 다시 시작하면 돼요.” 테르온이 언뜻 보기에는 슬퍼 보이는 미소를 그렸다. “이번에는 절대 잊을 수 없게 해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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