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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일탈
로맨스
완결
50+
“그날 밤 우리가 잤냐고 묻는 거예요.” 희주의 말에 턱을 살짝 치켜든 현재가 이죽거렸다. “그게 궁금합니까?” 회식 자리였고 술에 잔뜩 취했고 두 사람만 나와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직행했다. 기억이 하얗게 사라져버렸는데 어떻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저 지금 진지해요. 그날 밤…. 우리, 잤어요?” “잤으니까 아침에 눈뜬 거 아닙니까?” 희주의 입술 사이로 하아, 희미한 한숨이 흘렀다. “그런 게 아니라…. 침대에서 남녀 사이에 하는…. 아니, 됐어요.” 희주는 체념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때 차현재만이 낼 수 있는 윤기 어린 중저음이 그녀의 귓가를 때렸다. “그게 그렇게 궁금하다면 기억나게 만들어 주죠.” “네?” “그대로 재연해 보면 생각나지 않겠습니까? 그날 밤 우리가 침대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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