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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결혼생활
로맨스 완결 500+
불완전한 결혼생활 오카링 /*소설 내용 중 강압적으로 느끼실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을 읽기 전 참고 바랍니다.* 처음부터 우리는 불완전한 결혼생활이었다. 서로에 대한 감정도, 기분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부부로 살아왔다. ˝벌려.˝ 몸을 붙일 때만 보는 그의 감정 없는 말에도 윤서는 상처받지 않으려 했다. 자신이 그 사람을 밀어내고, 씁쓸해할 처지가 아니었으니까. 윤서는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익숙한 듯 다리를 벌렸고, 태현은 무심히 윤서의 안으로 꽂혀 들어왔다. 그러던 중 두 사람에게 생각지도 못한 아이가 생기고 말았다. 윤서는 혹여라도 아이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 이 아이마저 자신과 똑같이 외롭게 자라게 될 거라는 생각에 두려웠다. 아이만큼은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기에 그를 벗어나기로 다짐했다. “성윤서.” 하지만 몇 년 후,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다시 윤서의 앞에 나타났다. “오랜만이네. 나 없이 잘 지냈어?” 순식간에 압도당한 분위기에 윤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나한테서 도망가서 이딴 짓이나 하고 있었다는 건가.” 뻔뻔한 태도와 거만한 표정은 시간이 지나고 여전했다. 아니, 그는 오히려 몇 년 전보다 더 거만해진 모습이었다. 뻔뻔한 태도와 함께 그가 내민 건 혼인 신고서 한 장이었다. ˝결혼 다시 시작해야지.“ 다시 그에게서 멀어져야만 했다.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이를 위해서. 또, 애써 푼 그와의 관계를 다시 얽히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윤서가 멀어지려고 하면 할수록 태현은 더욱 윤서에게 깊숙이 다가왔다. 오만한 자신감을 가지고. ”여기저기서 몸을 굴렸어도 애 아빠는 누군지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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