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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밀러
로맨스 완결 10+
케이 밀러 베키데오즈 /복수를 위해 ‘케이 밀러’라는 이름의 남자로 살아온 소녀. 그것은 아버지가 원하셨던 그녀의 삶이었고, 그녀는 기꺼이 어머니를 죽인 원수를 제 손으로 죽일 수 있었다. 그러나…… “1부대 앞으로! 사격 준비!” 복수가 끝나고, 그녀는 아무것도 없었다. 슬픔도, 기쁨도 느낄 수 없는 텅 비어 버린 존재. 타당! 탕! 탕! 탕! 수십 발의 총알이 케이를 향해 쏟아져 내렸다. 그녀는 더욱 아무 감정도 들지 않았다. 아픔도, 고통도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잊힌 지 오래였기에. - 엄마는 우리 이네스의 첼로 연주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아빠처럼 훌륭한 첼리스트가 되어 주련? 죽음의 순간, 잊고 있었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뇌리를 스쳐 갔다. ‘다음 생이라.’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아버지가 원했던 ‘복수’를 위한 삶이 아닌 ‘첼리스트’의 삶을 살겠노라, 케이는 생각했다. 1848년 2월 20일. 케이 밀러, 아니, 이네스 밀러는 그렇게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케이!” 1838년 9월. “허허, 아직도 잠에서 못 깼나 보구나. 그렇게 창피해할 것도 없다.” 케이 밀러는 10년 전, 18세의 나이로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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