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나이, 얼굴, 국적 등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유명화가 ‘로’, 김도윤. 하지만 그는 6년 전 사고로 인해 더 이상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됐다. 6년 동안 잠적한 세계적인 화가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퍼지고 있을 쯤, 도윤은 포기했던 그림을 다시 그리기 위해 평범하게 미대에 진학한다. 그곳에서 도윤은 자신을 뮤즈로 삼은 요즘 가장 잘나가는 작가 이재현을 만나게 되는데……. *** 도윤을 향해 재현이 상당히 못마땅한 투로 물어보았다. “뭘 그렇게 멀뚱멀뚱 쳐다봐요, 사인이라도 해줘요?” 도윤은 재현의 말이 이해되지 않아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아주 잠시 고민하다 이내 적절한 대답을 하였다. “제가 왜 그쪽 사인을 받아야 되는데요.” “뭐……?” 사인을 받을 사람은 당신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괜한 오해를 살지도 모르니 덧붙이지 않기로 했다. 유명한 화가들이 미대에 입학하며 펼치는 파란만장하고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 <키워드>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친구>연인, 후회공, 천재공, 짝사랑공, 연하공, 개아가공, 초딩공, 츤데레공, 대형견공, 다정공, 다정수, 순진수, 명랑수, 허당수, 연상수, 능력수, 전문직물, 코믹/개그물, 달달물, 일상물, 힐링물, 성장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