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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연인[무삭제판]
로맨스 완결 50+
낙원의 연인[무삭제판] 문언희 /“아마 그럴 거예요.” “침대에서도 그런가?” 로봇처럼 내내 똑같은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이나의 얼굴에 모처럼 다른 표정이 걸렸다. “왜 말이 없어? 곧잘 받아치더니.” “역시 당신도 어쩔 수 없어. 결국은 자 보고 싶은 거잖아.” 가까이 다가온 그가 으르렁거렸다. 눈빛이 변해 있었다. “날 먼저 자극한 건 너야. 난 윤이나를 알고 싶었던 거지, 로봇을 상대하고 싶었던 게 아냐. 이럴 거였으면 애초 네 조건 따위 받아들이지도 않았어.” 그녀의 허리를 낚아채 끌어당긴 그가 고개를 숙였다. “궁금해. 침대 위에서도 이렇게 딱딱한지, 어떤 표정을 짓는지 궁금해 미치겠어.” 그가 그녀의 입술을 빨아 물려던 찰나, 이나가 고개를 돌렸다. “잘됐네. 나도 바라던 바에요. 차라리 그게 편하겠어. 그리 대단한 몸은 아니지만 갖고 싶은 만큼 가져요. 그러다 보면 알게 되겠지. 내 몸이 얼마나 많은 손을 탔는지. 얼마나 음탕한지. 침대 위에서는 꽤 격정적이거든요. 그래서 남자들이 좋아했나? 나는 키스는 안 해요.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 혓바닥을 물고 빨고 싶지는 않으니까. 섹스 행위 자체보다도 마음을 담은 키스 한 번이 여자에겐 더 가슴 떨리고 설레는 법이거든요. 그래서 당신 혓바닥하고 뒤엉켜 놀아 주고 싶지는 않네.”
+ 더보기#현대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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