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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새벽

[BL] 새벽

현대물, 애절물, 강공, 복흑/계략공, 재벌공, 절륜공, 미인수, 연상수, 상처수, 재회물 한승수 (주인수) 177/60 미인수, 처연수, 외로움을 많이 타고 겁이 많은 성격. 원형의 형 원우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으로 무의미하게 살다 우연히 원형을 만나고 그에게 끌려다닌다. 정원형 (주인공) 190/84 강공, 미남공, 냉혈공. 다정다감했던 원우와는 대조적으로 차갑고 이성적인 성격의 그는 형을 죽게 만든 승수를 끝없이 상처 입히며 괴롭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감정을 내비치는데. 열일곱.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어이없이 끝나버린다. 승수에게 아픈 기억만을 남긴 채. 세월이 흐른 후, 평범한 회사원이 된 승수의 앞에 그의 동생 원형이 나타난다. 그와 함께 멈춰 있던 승수의 시간은 급격하게 휘돌아가기 시작하는데……. <<<<발췌>>>> 순간이나마 숨을 쉬는 것을 잊어버렸다. 하얗게 질린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는 것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원형이 손을 뻗은 것과 내가 황급히 문을 닫으려 한 것은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실패했다. 이미 예상했던 일인 것처럼 원형은 곧바로 문을 세게 밀쳤고, 나는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졌다. 동시에 아픈 어깨를 바닥에 부딪친 탓에, 나는 고통에 찬 비명을 또다시 내지르고 말았다. 원형은 느긋하게 들어와 문을 닫고 돌아서며 말했다. 통증으로 신음을 흘리며 웅크려 있는 나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하다는 듯이, 무심한 태도로. “퇴근을 하고 곧바로 오는 길입니다. 생각보다 멀쩡한 얼굴이군요.” 자물쇠가 돌아가는 묵직한 소리가 귀를 때린다. 통증 때문에 반사적으로 눈물이 고인 눈은 앞을 명확히 볼 수 없었다. 덕분에 귀를 관통한 소리에 나는 더욱 예민해져 쓰러진 채로 기다시피 물러났다. 공포에 질려 하얗게 변색된 내 얼굴을 원형은 대수롭지 않게 바라보며 구두를 벗고 선뜻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움직임에 따라 반사적으로 물러나며 몸을 웅크리는 내게 원형은 빈정거리며 물었다. “언제까지 그렇게 바닥을 구르고 있을 겁니까? 아니면 또 기절이라도 할 건가요?” “……왜 왔어?” 내 목소리가 형편없이 떨리는 것을 스스로도 알 수 있었다. 통증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격통이 가라앉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원형이 대답했다. “식사했습니까? 난 저녁 전인데. 당신이 그런 꼴이니 이 집에 먹을 거라곤 없겠죠?” 황당한 말에 잠시나마 고통을 잊었다. 저 녀석은 지금 내가 어떤 꼴인지 모르는 건가? 아니면 자신이 내게 한 짓을 기억하지 못하나? 어떻게 감히 내 앞에 나타나서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지? 나는 현기증마저 일어나는 것을 느끼며 이를 악물고 겨우 일어나 앉아 자세를 바로 했다. 팔을 고정했던 보호대가 어긋나서 뼈가 제대로 맞춰지지 않는다. 나는 그나마 성한 팔을 어깨 뒤로 돌려 어떻게든 뼈를 맞춰보려 했다. 벽에 기대어 앉아 안간힘을 쓰는 나를 가만히 보고 있던 원형이 갑자기 큰 보폭으로 다가왔다. “무슨.” 그의 움직임에 순간 공포를 느낀 내가 숨을 삼키며 물러났지만 달아날 곳은 없었다. 원형은 곧바로 내 어깨를 잡고 세게 비틀었다. 내 비명 소리가 아파트 전체에 울려 퍼지는 듯했다. 잠깐 까맣게 내려앉았던 의식이 조금씩 되살아나자, 원형의 음성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질문을 했으면 대답을 해야죠. 대화에 집중하지 않는 것은 나쁜 습관입니다.” 나는 분한 마음에 입술을 깨물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난데없이 나타나 사람을 뒤흔들어놓고 뻔뻔하게 저런 말을 지껄이다니. “……너, 내 말 못 들었어?” 아직 통증의 여운이 남아 숨을 헐떡였다. 충혈된 눈으로 원형을 노려보며 거칠게 뇌까렸다. “다시 내 앞에 나타나면 그땐 죽인다고 했지? 내가 못 할 것 같아?” “그러고 보니 그런 말을 들은 것 같군요.” 원형은 피식 웃더니 야릇한 시선으로 나를 내려다봤다. “그런데 그전에 하나 빠뜨리지 않았습니까? 전해 듣기로는 그 대가로 얼마든지 대주겠다고 말한 걸로 기억하는데.” 나는 일순 얼빠진 표정을 짓고 말았다. 진심인가? 이런 말을 지금 내게 진심으로 하고 있는 건가? “……너 지금, 나랑 하겠다고 말하는 거야?” 동시에 기억이 되살아나고 어깨의 통증이 한층 더 심해졌다. 나도 모르게 탈골이 된 어깨를 감싸 쥐자 원형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지금 내 안에선 두 개의 본능이 싸우고 있습니다. 식욕이냐, 성욕이냐. 아주 치열하죠.” 그는 묘한 미소와 함께 물었다. “어느 쪽을 먼저 해결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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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새벽 ZIG /

현대물, 애절물, 강공, 복흑/계략공, 재벌공, 절륜공, 미인수, 연상수, 상처수, 재회물 한승수 (주인수) 177/60 미인수, 처연수, 외로움을 많이 타고 겁이 많은 성격. 원형의 형 원우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으로 무의미하게 살다 우연히 원형을 만나고 그에게 끌려다닌다. 정원형 (주인공) 190/84 강공, 미남공, 냉혈공. 다정다감했던 원우와는 대조적으로 차갑고 이성적인 성격의 그는 형을 죽게 만든 승수를 끝없이 상처 입히며 괴롭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감정을 내비치는데. 열일곱.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어이없이 끝나버린다. 승수에게 아픈 기억만을 남긴 채. 세월이 흐른 후, 평범한 회사원이 된 승수의 앞에 그의 동생 원형이 나타난다. 그와 함께 멈춰 있던 승수의 시간은 급격하게 휘돌아가기 시작하는데……. <<<<발췌>>>> 순간이나마 숨을 쉬는 것을 잊어버렸다. 하얗게 질린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는 것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원형이 손을 뻗은 것과 내가 황급히 문을 닫으려 한 것은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실패했다. 이미 예상했던 일인 것처럼 원형은 곧바로 문을 세게 밀쳤고, 나는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졌다. 동시에 아픈 어깨를 바닥에 부딪친 탓에, 나는 고통에 찬 비명을 또다시 내지르고 말았다. 원형은 느긋하게 들어와 문을 닫고 돌아서며 말했다. 통증으로 신음을 흘리며 웅크려 있는 나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하다는 듯이, 무심한 태도로. “퇴근을 하고 곧바로 오는 길입니다. 생각보다 멀쩡한 얼굴이군요.” 자물쇠가 돌아가는 묵직한 소리가 귀를 때린다. 통증 때문에 반사적으로 눈물이 고인 눈은 앞을 명확히 볼 수 없었다. 덕분에 귀를 관통한 소리에 나는 더욱 예민해져 쓰러진 채로 기다시피 물러났다. 공포에 질려 하얗게 변색된 내 얼굴을 원형은 대수롭지 않게 바라보며 구두를 벗고 선뜻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움직임에 따라 반사적으로 물러나며 몸을 웅크리는 내게 원형은 빈정거리며 물었다. “언제까지 그렇게 바닥을 구르고 있을 겁니까? 아니면 또 기절이라도 할 건가요?” “……왜 왔어?” 내 목소리가 형편없이 떨리는 것을 스스로도 알 수 있었다. 통증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격통이 가라앉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원형이 대답했다. “식사했습니까? 난 저녁 전인데. 당신이 그런 꼴이니 이 집에 먹을 거라곤 없겠죠?” 황당한 말에 잠시나마 고통을 잊었다. 저 녀석은 지금 내가 어떤 꼴인지 모르는 건가? 아니면 자신이 내게 한 짓을 기억하지 못하나? 어떻게 감히 내 앞에 나타나서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지? 나는 현기증마저 일어나는 것을 느끼며 이를 악물고 겨우 일어나 앉아 자세를 바로 했다. 팔을 고정했던 보호대가 어긋나서 뼈가 제대로 맞춰지지 않는다. 나는 그나마 성한 팔을 어깨 뒤로 돌려 어떻게든 뼈를 맞춰보려 했다. 벽에 기대어 앉아 안간힘을 쓰는 나를 가만히 보고 있던 원형이 갑자기 큰 보폭으로 다가왔다. “무슨.” 그의 움직임에 순간 공포를 느낀 내가 숨을 삼키며 물러났지만 달아날 곳은 없었다. 원형은 곧바로 내 어깨를 잡고 세게 비틀었다. 내 비명 소리가 아파트 전체에 울려 퍼지는 듯했다. 잠깐 까맣게 내려앉았던 의식이 조금씩 되살아나자, 원형의 음성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질문을 했으면 대답을 해야죠. 대화에 집중하지 않는 것은 나쁜 습관입니다.” 나는 분한 마음에 입술을 깨물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난데없이 나타나 사람을 뒤흔들어놓고 뻔뻔하게 저런 말을 지껄이다니. “……너, 내 말 못 들었어?” 아직 통증의 여운이 남아 숨을 헐떡였다. 충혈된 눈으로 원형을 노려보며 거칠게 뇌까렸다. “다시 내 앞에 나타나면 그땐 죽인다고 했지? 내가 못 할 것 같아?” “그러고 보니 그런 말을 들은 것 같군요.” 원형은 피식 웃더니 야릇한 시선으로 나를 내려다봤다. “그런데 그전에 하나 빠뜨리지 않았습니까? 전해 듣기로는 그 대가로 얼마든지 대주겠다고 말한 걸로 기억하는데.” 나는 일순 얼빠진 표정을 짓고 말았다. 진심인가? 이런 말을 지금 내게 진심으로 하고 있는 건가? “……너 지금, 나랑 하겠다고 말하는 거야?” 동시에 기억이 되살아나고 어깨의 통증이 한층 더 심해졌다. 나도 모르게 탈골이 된 어깨를 감싸 쥐자 원형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지금 내 안에선 두 개의 본능이 싸우고 있습니다. 식욕이냐, 성욕이냐. 아주 치열하죠.” 그는 묘한 미소와 함께 물었다. “어느 쪽을 먼저 해결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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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도서번호(ISBN) 9791-16-100-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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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댓글 - [BL]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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