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쪽한테 키스할 건데. 싫으면 밀어내요.” 엄마의 27번째 기일. 엄마가 처참하게 죽어간 이탈리아 나폴리를 찾아간 은서는 낯선 그곳에서 국화꽃을 든 남자, 무열을 만난다.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그의 눈빛이 왠지 낯설지 않았다. 애처로운 자신과 꽤 닮았단 생각에 은서는 그와 충동적인 하룻밤을 보낸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온 은서는 무열이 자신과 혼담이 오가는 한성그룹 차진상 대표의 전담 경호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실수했어요, 그날. 그러니까.” “난 아니었는데.” “…….” “아니었다고, 실수.” 하룻밤의 대가는 생각보다 잔혹했다. 그리고 은서는 알게 되었다. 결코 이 남자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으리라는 걸. -본문 중에서- “그렇게 조이면 곤란한데.” 가까스로 숨을 뱉어낸 무열이 그대로 은서의 손을 가져다가 부풀어 오른 제 앞섶 위에 올렸다. 그를 내려다보던 은서는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딱딱한 이물감에 마른침을 삼켰다. “……도와줄까요?” 묻는 은서의 눈동자에 이채가 돌았다. 남자가 무어라 대답을 하기도 전, 은서는 남자의 허리띠를 풀어헤쳤다. 이내 은서의 손에서 미끄러운 감각이 느껴졌다.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커져버린 그의 페니스를 움켜쥔 순간에. “아파요?” 그렇게 묻자 남자가 헛웃음을 짓는다. 마음대로 해도 좋다는 듯한 눈이었다. 그를 가만히 쳐다보던 은서는 남자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그래서. “후읍.” 그대로 그의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윽, 소리와 함께 남자가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은서의 머리카락을 움켜쥔다. 고통과 쾌락이 뒤엉킨 무열의 신음을 들으며 은서는 눈을 감은 채 남자의 페니스를 입 안에서 굴리기 시작했다. 뿌리 끝부터 살살 옭아매던 은서는 기둥을 잡고서 점점 더 목구멍 깊은 곳까지 페니스를 빨아먹었다. 욱, 우윽. 연거푸 신음을 뱉은 무열은 어느 순간 은서의 얼굴을 잡아 올렸다. 내내 남자의 페니스를 물고 빨아대느라 그녀의 입 주변은 타액이 흥건하게 묻은 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