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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틈
로맨스 완결 50+
탐욕의 틈 박연필 /“마지막 따위는 없어. 우리의 끝은 내가 너를 버릴 때까지니까.” 4살 때, 이미지 회복을 목적으로 비리 검사 부부에게 입양된 서하윤. 쓸모가 없어진 날부터 지금까지 구박과 방치에서도 똑똑하고 씩씩한 어른으로 성장한다. 하룻밤 실수로 태어난 차수호, 생모는 아들을 도헌 그룹에 팔아버리고, 오늘 숨 쉬는 까닭은 어제 싸우고 부딪치며 승리한 결과라고 여기는 남자다. 우수한 성적으로 유학을 앞둔 어느 날, 차 회장은 수호를 아들로 공식 인정하며 정기 모임에 데려간다. “너 때문에 둘 다 연못에 빠질 뻔했어. 내가 생명의 은인이지.” 그곳 수중 정원에서 은빛눈송이 꽃을 닮은 소녀를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고 헤어지는데… “도와주면 몸으로 때웁니까, 이번에도?” 13년 후 생모가 남긴 그림으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나랑 자러 왔어요? 이 밤에, 술 핑계로?” ˝천천히 해요. 흥분해서 심장이 무리하지 않게요. 너무 빠르면 난 위험해져요.” 오래전 인연을 서로 기억하지 못해도 본능처럼 이끌려서 충동적인 밤을 보내는데. “넌 돈이 필요하고 난 몸이 필요하고. 집요하고 집착이 특기고 고집은 타고났는데, 특히 이런 쪽으로.” “왜 하필 나예요? 곧 결혼도 하시잖아요.”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건드릴 때마다 울고 매달리고, 젖었잖아.” 일회용 일탈, 육체적 관계일 뿐이라고 설득하지만, 어느새 온전히 소유하고 싶은 위험한 탐욕의 틈으로 빠지는데… “너. 정체가 뭐야? 몸 팔러 왔으면 확실하게 엎드려.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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