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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꿈꾸다
로맨스 완결 10+
너를 꿈꾸다 사영 /“사랑해.” 숨이 멎는 것 같았다. 희수가 놀라서 말을 잇지 못하자 그가 낮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감정이 사랑이라면, 널 얻기 위해 상상도 못했던 일까지 서슴없이 하게 만드는 게 정말 사랑이라면 나 너 사랑하는 거 맞아. 내가 바보라 미처 몰랐을 뿐이지.” 약혼자의 배신으로 상처받은 희수, 그녀는 모든 걸 잊고 일에 매진하기 위해 상사인 지훈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하지만 1년 후, 완벽한 상사였던 지훈이 그녀에게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진희수.” “그만 두십시오.” “물어볼 게 있어.” “부사장님!” “내가 진 비서한테 관심이 있다면 어쩔래?” “…….” “아주 오래 전부터 관심이 있었다면…….” “사양하겠습니다.” 꽤나 길게 고민한 끝에 토해낸 질문의 답치고는 지나치게 빨랐다. 순간 지훈의 웃음이 깊어졌다. 그는 고개를 내저으며 다시 한 번 물었다. “너무하네. 그래도 꽤 오래 알고 지냈는데 그동안의 정을 봐서라도 생각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 “부사장님을 아니까 이 자리에서 거절하는 겁니다. 괜히 어색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부사장님 뭘 믿고 그 말이 진심이라 생각하겠습니까? 미국에 있을 때도 한 달에 두세 번씩 여자를 갈아치우던 분이 부사장님입니다.” “…….” “제가 회사를 그만두길 원하십니까?” 어조는 공손했지만 한껏 날이 서 있었다. 그녀의 의도는 분명했다. 한마디로 너 같은 놈 말을 어떻게 믿느냐, 계속 그러면 다 그만두고 떠날 테니 여기서 멈춰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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