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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연애
로맨스 완결 50+
서른의 연애 화연윤희수 /시작은 가벼운 도발이었다. “정이롬. 너 나랑 잘래?” 늘봄 가정의학과 원장 김호준. 햇살 약국 약사 정이롬. 호준의 곁에서 불알친구라는 명분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이롬. 호준은 어린 시절부터 따라붙던 과도한 관심 탓에 여자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만, 유일하게 이롬만은 예외였다. 티격태격하며 지내 온 세월을 단번에 뒤집을 엄청난 사건이 스물아홉의 마지막 날 두 사람 사이에 발생한다. 술 깨면 기억도 못 하는 정이롬의 나쁜 술버릇. 김호준 입술 훔치기. 술 깨면 기억도 못 하면서. 매번 나만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이번엔 나도 안 참아. 그의 경고에도 이롬은 위험한 발언을 서슴없이 뱉어낸다. “있잖아. 음. 우리 나이 한 살 더 먹으니까. 이제 서른 되니까. 오늘은 있지. 우리 좀 더 화끈하게 보내는 게 어때?” “후회해도 소용없어.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 서른으로 접어든 첫날부터 시작된 그들의 뜨거운 일탈은 가속 페달을 밟은 듯 멈출 줄 몰랐다. “친구 하지 말고 이제 나랑 연애하자. 정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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