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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젤리를 너에게 바친다
로맨스 완결 10+
내 젤리를 너에게 바친다 감규울 /나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다. 누구보다 나를 사랑했던 아버지에 의해. 내가 호랑이 수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형아, 여기 새끼 고양이가 버려져 있어! 어미가 버리고 갔나 봐!” 새끼 고양이는 무슨! 난 호랑이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갓 태어난 새끼 수인은 인간화를 할 수 없었다. “우리가 데려가서 돌봐주자.” “……다 크면 다시 산으로 돌려보내는 거야.” 그렇게 나는 인간들의 손에 거둬지게 되었다. *** “야옹아, 야옹 해봐.” ‘흥.’ 나는 르웬의 말에 콧방귀를 뀌었다. 감히 맹수인 나에게 야옹을 해보라니. 버릇없는 꼬맹이 같으니라고. “젤리 만져보고 싶어. 말랑말랑, 야옹이 핑크색 젤리!” “크왕!” 나는 내 발바닥을 만지려는 괘씸한 꼬맹이를 향해 포효했다. 놀란 꼬맹이는 뒤로 나동그라졌다. 보았느냐. 이게 바로 맹수들의 왕, 호랑이님의 기개이시다! “르웬, 내가 호랑……이 아니라 고양이 괴롭히지 말랬지.” ‘로넌!’ 로넌의 등장에 나는 귀를 쫑긋 세웠다. 그리고 그를 향해 우다다다 달려가 앞발을 착! 내밀었다. “……이게 뭐 하는 거야?” 나는 의아한 표정을 짓는 로넌을 보며 가슴으로 외쳤다. 내 젤리를 너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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