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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감동이었어
로맨스 완결 10+
넌 감동이었어 정경하 /“그렇게 보지 마. 다른 남자 만나지도 마.” 뭐, 뭐? 이게 어디서 반말에다, 무슨 사과밭 처녀귀신 배나무 총각귀신이랑 소개팅 하는 소리? 우경은 겁먹은 걸 들키지 않으려고 잔뜩 허세를 부렸다. “야, 너 나한테 관심 있냐?” “몰랐어?” 허어억. 이 인간이 드디어 미쳤나 봐! 갑자기 취기가 확 올랐다. 서우경, 이럴 때일수록 정신 차려야 해. 보통 이럴 때 정신을 잃어버리면 다음날 아침 꼭 한 침대 안에 들어 있더라는……. 그녀는 두 손으로 알딸딸해지는 머리가 울렁거리지 않도록 얼굴을 꽉 붙잡았다. 두 볼이 찌그러질 만큼 잡은 채, 비장하게 선언했다. “나, 너랑 안 잘 거야.” “미쳤군요.” 오오오, 미치긴 지가 미쳐놓고, 나보고 미쳤대! “다시 키스할 마음은 있지만 오늘 서 선배 옷 벗길 마음은 없어요.” 말은 또 왜 높인데? 실컷 반말할 때는 언제고! 이게 지금 정중한 신사의 거절인지, 변태의 고백인지……. 취기가 오른 우경의 머리는 도무지 해석 불가였다.
+ 더보기#현대로맨스
#현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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