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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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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계

˝남편에게 나는 무엇이었을까. 필요에 의해 결혼한 러닝메이트? 그의 나쁜 구설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 그저 살림을 도맡아줄 허울뿐인 와이프? 내가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그를 사랑했으니까. 다만,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 뿐이었다. 눈길 한 번 받지 못하고 각방을 쓰더라도, 옷에 립스틱 자국을 달고 돌아와도. 그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참을 수 있었다. 허나 그가 보란듯이 집안에 내연녀를 끌어들인 순간, 가슴 한 구석에서 무너지는 것이 느껴졌다. 3년간 먹어온 우울증 약을 잊었을 뿐인데 나는 목을 매달고 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그가 해준 것이라고는 이혼서류를 내미는 것이었다. 그렇게 내 세계와 이혼을 했다. 그런데 요즘, 전남편이 내 주변을 맴돈다. 이혼 후 새 삶을 찾아가는 ´나´와, 자꾸만 주변을 맴도는 전남편의 이야기. <본문 중에서> “틀렸어요.”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는 그의 말을 툭 잘라 냈다. “소리 지를 것이 아니라, 사과했어야 하잖아요.” 이글이글 타오르던 그의 눈은 그제야 시선을 내리깔았다. 내 팔을 아프게 쥐고 있는 그의 손을 툭 쳐 냈다, 마치 어깨에 내린 눈을 털어 내듯이. 내 팔목에 남겨진 붉은 손자국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의 손은 맥없이 떨어졌다. “난 당신이 뭘 하든 참았어요. 발로 차도 달려오는 강아지처럼 순종적으로 닥치고 살았다구요. 당신이 한 번이라도 돌아봐 주길 바라면서! 그런데 내가 얻은 게 뭔데요? 썩어서 물러 터진 내 마음? 당신과 살면서 얻은 정신병?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하는 우울증 약?” …… “대놓고 하지는 말았어야지. 적어도 집에 데려오지는 말았어야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당신 옆에서 이러고 있어야 하는 건데? 죽는 것도 내 맘대로 못 하느냔 말이야!” “또 시도라도 하시겠다는 거야?” “그래요! 숨 막혀서 못 살겠어요. 당신이랑 사느니 차라리 죽어 버리는 게…….” …… “짐 싸서 서재로 와.” …… “변호사야. 이혼을 도와줄.” 아, 별거가 아니고 이혼이구나. 이 사람과 정말 끝이구나. 무언가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명함을 향해 손을 뻗었을 때 그가 말을 이었다. “대신 조건이 있어. 서류상으로 완벽하게 갈라설 때까지 티 내지 않기로. 그때까지 행사들도 참석해야 하고, 1주일에 두 번씩 집 좀 봐줘.” 코웃음이 나왔다. 따로 살아도 결국 나는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대답할 필요는 없었다. 그가 어떤 조건을 내민다 해도 나는 받아들였을 것이다. 명함을 챙겨 들고 현관문을 나섰다. 내 남편, 아니 내 전남편은 바뀔 리가 없다. 한결같이 그만을 바랐지만, 그는 내게 마음 한 조각도 주지 않았다. 그 차갑고 자존심 센 사람의 곁에서 나는 3년간 참 많이도 아팠다. 그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남는다면 여전히 죽고 싶은 일들이 많겠지. 이제 이혼을 할 테니 개새끼든 애처가든 지우는 게 좋겠다. 이제부터 그가 없는 세계에서 홀로서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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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완결 19 50+

내가 사는 세계

˝남편에게 나는 무엇이었을까. 필요에 의해 결혼한 러닝메이트? 그의 나쁜 구설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 그저 살림을 도맡아줄 허울뿐인 와이프? 내가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그를 사랑했으니까. 다만,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 뿐이었다. 눈길 한 번 받지 못하고 각방을 쓰더라도, 옷에 립스틱 자국을 달고 돌아와도. 그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참을 수 있었다. 허나 그가 보란듯이 집안에 내연녀를 끌어들인 순간, 가슴 한 구석에서 무너지는 것이 느껴졌다. 3년간 먹어온 우울증 약을 잊었을 뿐인데 나는 목을 매달고 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그가 해준 것이라고는 이혼서류를 내미는 것이었다. 그렇게 내 세계와 이혼을 했다. 그런데 요즘, 전남편이 내 주변을 맴돈다. 이혼 후 새 삶을 찾아가는 ´나´와, 자꾸만 주변을 맴도는 전남편의 이야기. <본문 중에서> “틀렸어요.”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는 그의 말을 툭 잘라 냈다. “소리 지를 것이 아니라, 사과했어야 하잖아요.” 이글이글 타오르던 그의 눈은 그제야 시선을 내리깔았다. 내 팔을 아프게 쥐고 있는 그의 손을 툭 쳐 냈다, 마치 어깨에 내린 눈을 털어 내듯이. 내 팔목에 남겨진 붉은 손자국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의 손은 맥없이 떨어졌다. “난 당신이 뭘 하든 참았어요. 발로 차도 달려오는 강아지처럼 순종적으로 닥치고 살았다구요. 당신이 한 번이라도 돌아봐 주길 바라면서! 그런데 내가 얻은 게 뭔데요? 썩어서 물러 터진 내 마음? 당신과 살면서 얻은 정신병?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하는 우울증 약?” …… “대놓고 하지는 말았어야지. 적어도 집에 데려오지는 말았어야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당신 옆에서 이러고 있어야 하는 건데? 죽는 것도 내 맘대로 못 하느냔 말이야!” “또 시도라도 하시겠다는 거야?” “그래요! 숨 막혀서 못 살겠어요. 당신이랑 사느니 차라리 죽어 버리는 게…….” …… “짐 싸서 서재로 와.” …… “변호사야. 이혼을 도와줄.” 아, 별거가 아니고 이혼이구나. 이 사람과 정말 끝이구나. 무언가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명함을 향해 손을 뻗었을 때 그가 말을 이었다. “대신 조건이 있어. 서류상으로 완벽하게 갈라설 때까지 티 내지 않기로. 그때까지 행사들도 참석해야 하고, 1주일에 두 번씩 집 좀 봐줘.” 코웃음이 나왔다. 따로 살아도 결국 나는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대답할 필요는 없었다. 그가 어떤 조건을 내민다 해도 나는 받아들였을 것이다. 명함을 챙겨 들고 현관문을 나섰다. 내 남편, 아니 내 전남편은 바뀔 리가 없다. 한결같이 그만을 바랐지만, 그는 내게 마음 한 조각도 주지 않았다. 그 차갑고 자존심 센 사람의 곁에서 나는 3년간 참 많이도 아팠다. 그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남는다면 여전히 죽고 싶은 일들이 많겠지. 이제 이혼을 할 테니 개새끼든 애처가든 지우는 게 좋겠다. 이제부터 그가 없는 세계에서 홀로서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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