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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외전증보판]
로맨스 완결 500+
비밀[외전증보판] 정경하 /[종이책 3쇄 증판] 고문, 이건 고문이다. 숨이 막혔고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그에게서, 악마와 같은 욕정을 품은 그의 입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깨를 밀었다. “그, 그만…… 제발 더는, 더는…… 흐흑.” 그에게 사로잡힌 몸이 젖어든다. 그의 입이 닿은 곳으로 물기가 고이는 느낌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기억하는 자와 망각한 자. 유서림, 그녀는 그를 알지 못하지만 박태신, 그는 처음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다. “그 아인 죽을 때조차 모를 거야. 자신을 누가, 왜 죽이려고 하는지.” “맞는 말씀이지만 회장님,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더는 관여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비서실장인 윤원준의 말에 태신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야지.” 엮여서 좋을 게 하나 없는 사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화려한 삶 이면의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고, 가장 가까운 가족조차 믿을 수가 없게 된 서림. 그녀의 목숨을 노리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음모에 서림은 이제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 서림아, 이 모든 걸 시작한 사람은 바로 그란다. 모든 걸 ‘그’가 했단다.
+ 더보기#현대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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