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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 비서
로맨스 완결 신작 10+
타락 비서 박연필 /몸이라도 가지고 싶은 나쁜 욕망, 타락의 시작이었다. “누가, 나를 좋아하라고 했어?” “으읏, 죄송해요.” 들키지 말았어야 할 감정, 취해서 멋대로 고백한 진심 탓에 뜨거운 처음을 저지르고. “어제 어땠어? 나는 나쁘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자고 싶다는 뜻이에요, 싫어?” “할게요, 그거. 대신. 딱 1년 만이에요.” 고약한 상사는 그녀의 짝사랑을 무기로 비서에게 거부할 수 없는 관계를 요구하는데. “상사의 처음을 홀랑 따먹고 튀는 못된 버릇은 없겠지, 우리 비서가.” “왜 하필 나예요?” “내가 개새끼처럼 물고 뜯어도 봐줄 것 같아서? 넌 날 좋아하니까. 고민하거나 내뺄 생각하지 말고 적당히 붙어먹으면서 즐겨. ” 대학 시절의 첫사랑, 회사 생활의 짝사랑, 얼떨결에 상사에게 고백한 대가로 침대 연인이 되기까지. “돈은 싫어요. 아무것도 받고 싶지 않아요.” “바라는 게 없다는 말을, 나더러 믿으라고? 나중에 뒤통수치면?” 하룻밤 욕망으로 치워 버릴 여자, 아무 때나 취해도 괜찮은 쾌락을 위한 가성비 좋은 인형. 그에게 그녀의 사용법은 거기까지였다. 미친놈처럼 집착하며 아무리 움켜쥐어도 자꾸 달아나려고 해서일까? 언제부터인가 더 깊은 것을 바라게 되었고… “넌 모르지. 흥분할 때 여기가 빨개, 살이 미치게 달아. 나를 좋아하니까 당연히 나에게 마음까지 줘야지, 안 그래?” 아슬아슬한 탐욕의 경계를 넘나들다가 그녀의 이별 통보를 계기로 그는 폭발한다. “여기까지만 해요. 그만 만나고 싶어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뭐가 문제야? 우리 괜찮았잖아. 여전히 너는 나를 좋아하는데. “못살게 구는 건 내 특기야. 예쁘게 울리는 건 내 취향이고. 하필 집요함도 타고났어, 내가.” 너만 보면 불쾌해. 그런데도 더럽게 얽히고 싶은 <타락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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