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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깔
로맨스
완결
50+
알비노(백색증)를 앓고 있는 효민은 보육원을 나온 후 성공한 벤처기업, 윈드워드의 문서 수발 보조로 취업한다. 그곳의 사장 태혁은 어떤 여자를 보고도 흥분이나 성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붉은 눈을 하고 있는 효민을 본 후 흥분을 하게 되고, 그녀에게 지독하게 불리한 거래를 제안한다. ‘……아름답군.’ “거래라는 건 말이야. 갑과 을이 정해져 있고, 을은 약자지.”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계약임을 알면서도 효민은 태혁의 손을 잡게 된다. 사랑을 받지 못했던 효민은 자신에게 아름답다 말하는 태혁에게 사랑하게 되고 만다. 비록 그것이 그의 변태적인 성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눈은 왜 감아? 그 눈깔은 날 보고 있어야지.” “그래. 그 눈깔로 나만……보는 거야.” 그렇게 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고 태혁은 K 그룹의 딸인 성희와 만남을 갖게 된다. 효민은 태혁이 그녀와 결혼을 할 거란 생각에 버림받을 걸 염려한 나머지 떠날 결심을 한다. “너는 내일 회사에 못 가.” “이렇게 발정이 나서 남자만 보면 박히고 싶어 하는 년을 내가 함부로 밖에 내돌릴 수 있을까?” “게다가 한번 맛보고 나면 그 새끼들이 널 놔주기나 할 것 같아?” 그저 욕정이라고 생각했던 효민을 향한 집착. 태혁은 너무 늦게 그녀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깨달았다. 집착이 구속으로 그리고 불안함으로 변할 때 태혁은 그녀 앞에 그저 ‘을’일 뿐이었다. 저를 버리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감정을 보채는 어린아이가 자신이었다. ‘갑 좋아하네. 씨발, 이게 어디 갑이야. 철저한 을이지.’ 태혁은 처절하게 사랑을 하는 ‘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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