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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온도(개정판)
로맨스 연재중 신작 10+
절정의 온도(개정판) 박연필 /남편의 외도, 아이의 죽음. 참혹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윤희는 도진에게 무릎을 꿇는다. “나는 돈과 힘이 필요해. 넌 내 몸을 원하잖아. 나를 사, 안아줘. 그날처럼. 네가 원하는 모든 걸 줄게. 시키는 대로 다 할 거야.” “나와 정말 결혼하고 싶어요? 그럼 매달려봐요. 내가 거부할 수 없도록, 처절했던 그 날의 나처럼 애원해요. 그럼 난 당신을 짓밟고 예쁘게 망가뜨릴 거니까.” 그에게 이런 말을 요구할 자격도, 염치도 없다는 걸 알지만 다른 선택은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미움과 증오뿐인 가짜 결혼생활. “약한 척하지 말고 다리 벌려요. 지금부터 내가 좋아하는 소리를 많이 내야 해요.” 얇은 두 팔이 시트를 딛고 일어나자, 도진은 쏟아질 듯 아래로 향한 가슴을 움켜잡았다. 그는 머리채를 움켜잡고 껌벅이는 예쁜 눈을 가리개로 묶었다. “도진아… 너무, 너무 아파.” “아프라고 하는 거예요. 엉덩이 잡아요. 이 안으로 들어가는 내 걸 보고 싶으니까.” 제 시간과 사랑을 배신한 여자를 무너뜨리고 싶었는데, 상처와 아픔으로 부서진 건 자신이었다. “날 힘들게 하지 마세요. 나는… 지금도 충분히 괴롭고 아주 많이 고통받고 있으니까.” 사랑을 기다리는 남자와 사랑을 이용하는 여자가 만나는 지독한 순간 <절정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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