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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 소꿉친구와의 하룻밤을 들키면 죽음
로맨스 완결 신작 10+
흑막 소꿉친구와의 하룻밤을 들키면 죽음 광산김파도 /엑스트라 빙의 10년 차. 라비니아는 뜻밖의 난관에 봉착했다. 오래전 헤어진 소꿉친구와 재회한 날 함께 밤을 보낸 것 때문이었다. 청춘남녀의 하룻밤이 뭐가 문제냐고? 그가 흑막이 아니라면 문제가 없겠지. 그리고 그의 가문에 의해 처참하게 죽는다는 설정이 없다면! ‘튀자!’ 몰래 침실을 빠져나온 라비니아는 그날 밤 일을 인생에서 지우려는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기억만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내가 너 아닌 다른 여자랑 잘 수 있을 리 없잖아!” 직구로 날아오는 그의 감정도. ** ‘고막이 녹을 것 같아!’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말캉한 입술이 훑는 자리마다 찌릿찌릿 전율이 일었다. 남자는 아이스크림을 아껴 먹는 것처럼 그녀의 몸 곳곳을 살살 핥았다가 머금고 빨기를 반복했다. 새하얀 살결에는 붉은 울혈이 쉽게 남았다. 어느새 그녀의 다리 사이를 파고든 커다란 손이 은밀한 계곡을 탐색하듯 훑었다.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는 음부를 위아래로 쓰다듬는 손길에 점차 힘이 실렸다. 봉긋하게 솟은 음핵이 손바닥 아래에 눌려 비벼지자 가느다란 허리가 팔딱 튀었다. “읏, 펠릭스…!” 라비니아는 남자의 이름을 불렀다. 10년 만에 재회한 소꿉친구의 이름을. 그녀의 쇄골 언저리에 입을 맞추던 펠릭스가 고개를 들어, 도톰한 입술 밖으로 뱉어지는 이름을 곧 삼킬 것처럼 입술을 깊게 겹쳤다. 점막과 점막이 비벼지며 두 사람의 숨결이 진하게 뒤엉켰다. 뜨거운 숨을 내쉬면 곧 더욱 뜨거운 숨이 안으로 밀려들어와 라비니아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혼몽한 와중에도 그녀는 제 안에 있는 줄도 몰랐던 뜨거운 욕망을 발견했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훌륭하게 자란 펠릭스의 모습에는 더욱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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