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페어 프린세스>! 지금 바로, 당신의 딸을 만나 보세요! 오타쿠 경력 1X년 차. 본진을 잃고 방황하던 어느 날, 우연히 이세계 트립에 휘말려 <마이 페어 프린세스> 속 클로비스가 되어 버렸다. 히든 엔딩을 보면 나갈 수 있다는데. “하… 내 진심이 이렇게 오타쿠 포탈을 열어 버렸나…….” 기왕 빙의한 거 끝내주게 잘 살아 주지! 말도 안되는 상황을 오타쿠의 마음으로 이겨 내려고 했다. 그런데… 왜 제가 가장이 된 거죠? 전 고작 10살인데? 끊임없는 노동, 그리고 또 노동! 가난한데다 식사도 맛없고 부실하기 짝이 없다. “쌀…….” 한국인은 밥심이라는데 왜 나는 밥도 못 먹고 사는 건지. 이제 히든 엔딩은 모르겠고 그냥 쌀밥에 갓 김장한 김치를 쭉 찢어 올린 뒤 한 입 크게 먹고 싶은 마음뿐이다. “내 밥은 내가 해 먹을래!” 쌀밥을 먹기 위한 처절한 노력이 시작된다! 그리고……. “왜 썩은 걸 먹지?” “에헤이. 먹어 보면 맛있어요. 츄라이, 츄라이.” 왕국 제일의 편식쟁이를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