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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살결

그녀의 살결

남편의 계획으로 가장 싫어하는 사람과 교제 하게 된 아내.아내는 남편의 승진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미리보기] <내 아내를 노리는 심부장> 싫다는 사람한테 계속 매달리는 것은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안 그래도 집에만 오면 힘이 쫙빠지는데 경훈은 뭣 때문에 이렇게 사정하고 어르고 달래야하는지 자신도 모를 지경이었다. “혜연아 한 번만, 한 번만 생각해 줘…. 안 되겠어?” 이렇게까지 애걸복걸해도 안 될 것을 잘 알고 있는 경훈이다. 이미 아내인 혜연은 그와 말을 섞지도 않은지가 며칠 째다. 혜연은 반찬거리와 밥을 꺼내놓고는 경훈을 쳐다도 보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혜연아~!! 주혜연!!” 경훈은 문을 두들기며 혜연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혜연은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혜연은 침대 맡에 웅크린 채 잔뜩 화가나 있었다. 혜연의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상념들이 떠올랐다. 본인이 남편인 경훈에게 그런 존재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일지, 아니면 경훈이 드디어 정신이 나가버린 것인지. 혜연은 경훈이 했던 그 말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가슴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를 뿐이었다. “문 좀 열어봐!! 일단 얘기 좀 하자!!” 경훈의 애걸복걸이 계속 되자, 갑자기 문이 덜컹 열렸다. “혜… 혜연아” “……” “혜연아, 내 말 좀 들어봐. 이건 그냥 잠시 술 한 잔 하면서 회포를 풀자는 거야. 게다가” “회포?” “그… 그래 회포, 그냥 잠시 회포 풀면서 몸도 좀 풀고 운동도 좀 하고… 하하하” “그래? 회포? 운동?” 혜연은 날선 눈으로 경훈을 노려보았다. “오빠는 그런 운동 아무하고나 막 해? 그 운동이 여기저기서 아무하고나 그냥 하면 되는 운동이야?” 경훈은 말문이 막혔다. 경훈은 언제나 ‘섹스는 스포츠’라며 자신의 힘과 기술을 단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그것은 아내인 혜연을 만족시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스포츠는 아내인 혜연과 경훈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경훈과 혜연은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부부다. 어떤 체위로 관계를 하는 것이 좋은지 어떤 느낌으로 자극해주는 것이 좋은지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내가 유두를 혀로 핥아주는 것이 좋아? 아니면 입으로 쪽쪽 빨아 먹는 게 좋아?” “오빠는 귀두 앞쪽부터 애무하는 게 좋아? 아니면 X알 밑에서부터 날름날름 하는 게 좋아?” 경훈과 혜연은 이렇게 서로에게 직접적으로 묻고 그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하는 부부다. 이런 건 아주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게 점점 심해지면 결국 변태적인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오빠, 두 곳을 한 번에 하면 기분이 어떨까?” “뭐?” “오빠가 원래 그 곳을 맡고, 항문 쪽은 다른 누군가가 맡으면… 크크크” 혜연이 장난스럽게 내뱉은 그 말에 경훈은 상당히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이건 혜연이 경훈의 소유욕을 자극하려는 일종의 밀당이다. 그 때까지만 해도 경훈은 다른 사람이 혜연의 몸을 건드린다는 것이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기분이 나빴다. “주혜연, 나 이제 저쪽 방에서 잔다” 그래서 경훈은 혜연의 한 마디에 큰 상처를 받았다. 물론 농담이었겠지만 그 말은 상상만 해도 기분이 너무 나빴다. 누군가가 혜연의 몸에 육봉을 들이민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끔찍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경훈은 그 일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게 단순한 변태적 성욕을 즐기기 위한 거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말실수 한 번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떠올리자 경훈은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 진짜 그렇다니요~” “말 도 안 돼는 소리하지 마, 어떻게 그런걸 할 수가 있어~” 경훈이 일하는 영업 3팀의 회식은 언제나 떠들썩하다. 거기에 부장님과 다른 몇몇 부서들까지 붙어서 회식의 분위기는 떠나갈 듯 왁자지껄해졌다. “제가 살살살 혀로 핥으니까 흐으응~ 하면서” “크크크크 진짜냐?” 경훈의 입담은 영업 3팀 내에서도 유명하다. 일단 술이 들어가면 경훈은 분위기를 휘어잡기 위해 온갖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역시 음담패설이다. 오고가는 음담패설 속에 사람들은 자신을 감싸고 있던 경계를 조금은 늦추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 그를 보는 여직원들의 눈길은 따갑기 그지없다. ‘더러워’라는 표정이 얼굴에 가득하다. “아니 김경훈 대리, 그게 다 뻥이지? 어디서 구라질이야~ 응?” 이미 술이 거나하게 취한 영업 3팀 윤과장은 경훈을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곧 있으면 고꾸라질 것 같은 이 대머리에 배가 뽈록한 50대 만년 과장은 경훈의 음담패설이 순전 뻥이라며 면박 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진짜라니까요~” “하긴 김 대리라면 충분히 그럴만한 위인이지… 저 저 혓바닥 돌아가는 거보면 잠자리에서는 혓바닥이 거의 헬리콥터 프로펠러보다 더 빨리 돌아갈 놈이야… 저 놈이” 윤과장의 말에 회식자리는 박장대소로 이어졌다. 물론 윤과장에 아부하려는 이들의 연기들이 섞여있지만 어찌 됐든 이런 음담패설들이 불편한 몇몇 이들을 빼면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흐음…” 그런데 이런 술자리에는 언제나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는 바로 이 날 술자리에 참석한 심학주 부장이다. 심학주 부장은 회식자리 내내 말없이 경훈의 음담패설을 지켜보고 있었다. 신들린 듯 말을 이어가는 경훈의 모습에 신학주 부장은 자신도 모르게 씨익 웃음을 지어보였다. “어이, 윤과장” 심부장이 윤과장의 옆을 살짝 지르며 조용히 말을 건넸다. “저 친구, 몇 년차지?” “아 이번에 대리 3년차입니다” “들어온 지 얼마 안됐는데 참 열심이네?” 피식 웃으며 소주를 들이키는 부장의 눈길이 이글거렸다.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훈은 신나게 자신의 과거 경험담과 야설들을 사실감 있게 직원들에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런 경훈이 다음 날 부장에게 호출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인 것처럼 보였다. “과… 과장님, 제가 어제 말실수를 했었나요?” “아~ 아니 뭐 실수라기보다는, 부장님께서 어제 좀…” “어떡하죠… 저 부장님이랑 이렇게 1:1 대면하는 건 처음이라” “괜찮아 뭐 별일 있겠어? 그냥 적당히 한 소리 듣고 나오는 거겠지. 걱정하지 마” 윤과장의 다독임에도 경훈은 두려움에 가득한 눈빛으로 심부장의 사무실로 향했다. 심부장의 사무실 앞에서 경훈은 심호흡을 했다.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할 것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똑똑” “네, 들어와요~” “아… 안녕하십니까, 영업 3팀 대리 김경훈입니다” “오오~ 김 대리 거기 소파에 앉아요.” 경훈은 떨리는 마음으로 심부장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심부장은 씨익 웃어 보이면서 경훈을 맞이했다. 다소 큰 체구인 심부장은 50대의 나이 치고는 잘 단련되고 매끈한 몸매를 보유하고 있었다. 인상 또한 선해서 누가 봐도 호감인 인상이었다. “어제… 김대리가 했던 그런 이야기들 말이예요” “죄… 죄송합니다. 그냥 술자리 분위기를 띄워 보려고…” 경훈은 바짝 고개를 숙이며 심부장에게 사죄를 했다. 이렇게 세련되고 깔끔한 심부장에게 그런 음담패설들은 분명 못마땅했을 터, 경훈은 어떻게 해서든 이 위기를 벗어나야겠다는 일념 밖에 없었다. “아니… 아니, 잘못했다는 게 아니에요… 고개 들어요, 괜찮으니까” 심부장은 따뜻한 웃음으로 경훈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들기며 고개를 들도록 다독였다. 경훈은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에 다소 당황했다. 분명 윤과장이 보인 뉘앙스는 이런 흐름이 아니었었다. “김 대리 보니까 아주 여자들 후리는 게 보통이 아닌 것 같더라고” “네네?” “옛날에 그렇게 잘 후리고 다녔으면 그 상대 여자 분들도 아주 적극적이었을 것 같은데…. 맞나요?” 경훈은 이쯤 되면 심부장도 자신의 음담패설이 맘에 안 든 것이 아니라 도리어 마음에 들어서 자신을 불렀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아… 그거야 뭐 그런 편이기는 하죠. 제가 애무 몇 번 하고 좌삼삼 우삼삼으로 구멍 좀 쑤셔주면 여자애들이 그냥 ” “그래?... 그렇다면” 심부장은 경훈의 속사포 같은 입담에 재미있다는 듯 씨익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슬며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자네 아내는 어떤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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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완결 19 50+

그녀의 살결 어른한장 /

남편의 계획으로 가장 싫어하는 사람과 교제 하게 된 아내.아내는 남편의 승진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미리보기] <내 아내를 노리는 심부장> 싫다는 사람한테 계속 매달리는 것은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안 그래도 집에만 오면 힘이 쫙빠지는데 경훈은 뭣 때문에 이렇게 사정하고 어르고 달래야하는지 자신도 모를 지경이었다. “혜연아 한 번만, 한 번만 생각해 줘…. 안 되겠어?” 이렇게까지 애걸복걸해도 안 될 것을 잘 알고 있는 경훈이다. 이미 아내인 혜연은 그와 말을 섞지도 않은지가 며칠 째다. 혜연은 반찬거리와 밥을 꺼내놓고는 경훈을 쳐다도 보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혜연아~!! 주혜연!!” 경훈은 문을 두들기며 혜연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혜연은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혜연은 침대 맡에 웅크린 채 잔뜩 화가나 있었다. 혜연의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상념들이 떠올랐다. 본인이 남편인 경훈에게 그런 존재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일지, 아니면 경훈이 드디어 정신이 나가버린 것인지. 혜연은 경훈이 했던 그 말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가슴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를 뿐이었다. “문 좀 열어봐!! 일단 얘기 좀 하자!!” 경훈의 애걸복걸이 계속 되자, 갑자기 문이 덜컹 열렸다. “혜… 혜연아” “……” “혜연아, 내 말 좀 들어봐. 이건 그냥 잠시 술 한 잔 하면서 회포를 풀자는 거야. 게다가” “회포?” “그… 그래 회포, 그냥 잠시 회포 풀면서 몸도 좀 풀고 운동도 좀 하고… 하하하” “그래? 회포? 운동?” 혜연은 날선 눈으로 경훈을 노려보았다. “오빠는 그런 운동 아무하고나 막 해? 그 운동이 여기저기서 아무하고나 그냥 하면 되는 운동이야?” 경훈은 말문이 막혔다. 경훈은 언제나 ‘섹스는 스포츠’라며 자신의 힘과 기술을 단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그것은 아내인 혜연을 만족시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스포츠는 아내인 혜연과 경훈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경훈과 혜연은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부부다. 어떤 체위로 관계를 하는 것이 좋은지 어떤 느낌으로 자극해주는 것이 좋은지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내가 유두를 혀로 핥아주는 것이 좋아? 아니면 입으로 쪽쪽 빨아 먹는 게 좋아?” “오빠는 귀두 앞쪽부터 애무하는 게 좋아? 아니면 X알 밑에서부터 날름날름 하는 게 좋아?” 경훈과 혜연은 이렇게 서로에게 직접적으로 묻고 그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하는 부부다. 이런 건 아주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게 점점 심해지면 결국 변태적인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오빠, 두 곳을 한 번에 하면 기분이 어떨까?” “뭐?” “오빠가 원래 그 곳을 맡고, 항문 쪽은 다른 누군가가 맡으면… 크크크” 혜연이 장난스럽게 내뱉은 그 말에 경훈은 상당히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이건 혜연이 경훈의 소유욕을 자극하려는 일종의 밀당이다. 그 때까지만 해도 경훈은 다른 사람이 혜연의 몸을 건드린다는 것이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기분이 나빴다. “주혜연, 나 이제 저쪽 방에서 잔다” 그래서 경훈은 혜연의 한 마디에 큰 상처를 받았다. 물론 농담이었겠지만 그 말은 상상만 해도 기분이 너무 나빴다. 누군가가 혜연의 몸에 육봉을 들이민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끔찍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경훈은 그 일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게 단순한 변태적 성욕을 즐기기 위한 거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말실수 한 번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떠올리자 경훈은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 진짜 그렇다니요~” “말 도 안 돼는 소리하지 마, 어떻게 그런걸 할 수가 있어~” 경훈이 일하는 영업 3팀의 회식은 언제나 떠들썩하다. 거기에 부장님과 다른 몇몇 부서들까지 붙어서 회식의 분위기는 떠나갈 듯 왁자지껄해졌다. “제가 살살살 혀로 핥으니까 흐으응~ 하면서” “크크크크 진짜냐?” 경훈의 입담은 영업 3팀 내에서도 유명하다. 일단 술이 들어가면 경훈은 분위기를 휘어잡기 위해 온갖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역시 음담패설이다. 오고가는 음담패설 속에 사람들은 자신을 감싸고 있던 경계를 조금은 늦추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 그를 보는 여직원들의 눈길은 따갑기 그지없다. ‘더러워’라는 표정이 얼굴에 가득하다. “아니 김경훈 대리, 그게 다 뻥이지? 어디서 구라질이야~ 응?” 이미 술이 거나하게 취한 영업 3팀 윤과장은 경훈을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곧 있으면 고꾸라질 것 같은 이 대머리에 배가 뽈록한 50대 만년 과장은 경훈의 음담패설이 순전 뻥이라며 면박 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진짜라니까요~” “하긴 김 대리라면 충분히 그럴만한 위인이지… 저 저 혓바닥 돌아가는 거보면 잠자리에서는 혓바닥이 거의 헬리콥터 프로펠러보다 더 빨리 돌아갈 놈이야… 저 놈이” 윤과장의 말에 회식자리는 박장대소로 이어졌다. 물론 윤과장에 아부하려는 이들의 연기들이 섞여있지만 어찌 됐든 이런 음담패설들이 불편한 몇몇 이들을 빼면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흐음…” 그런데 이런 술자리에는 언제나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는 바로 이 날 술자리에 참석한 심학주 부장이다. 심학주 부장은 회식자리 내내 말없이 경훈의 음담패설을 지켜보고 있었다. 신들린 듯 말을 이어가는 경훈의 모습에 신학주 부장은 자신도 모르게 씨익 웃음을 지어보였다. “어이, 윤과장” 심부장이 윤과장의 옆을 살짝 지르며 조용히 말을 건넸다. “저 친구, 몇 년차지?” “아 이번에 대리 3년차입니다” “들어온 지 얼마 안됐는데 참 열심이네?” 피식 웃으며 소주를 들이키는 부장의 눈길이 이글거렸다.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훈은 신나게 자신의 과거 경험담과 야설들을 사실감 있게 직원들에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런 경훈이 다음 날 부장에게 호출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인 것처럼 보였다. “과… 과장님, 제가 어제 말실수를 했었나요?” “아~ 아니 뭐 실수라기보다는, 부장님께서 어제 좀…” “어떡하죠… 저 부장님이랑 이렇게 1:1 대면하는 건 처음이라” “괜찮아 뭐 별일 있겠어? 그냥 적당히 한 소리 듣고 나오는 거겠지. 걱정하지 마” 윤과장의 다독임에도 경훈은 두려움에 가득한 눈빛으로 심부장의 사무실로 향했다. 심부장의 사무실 앞에서 경훈은 심호흡을 했다.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할 것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똑똑” “네, 들어와요~” “아… 안녕하십니까, 영업 3팀 대리 김경훈입니다” “오오~ 김 대리 거기 소파에 앉아요.” 경훈은 떨리는 마음으로 심부장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심부장은 씨익 웃어 보이면서 경훈을 맞이했다. 다소 큰 체구인 심부장은 50대의 나이 치고는 잘 단련되고 매끈한 몸매를 보유하고 있었다. 인상 또한 선해서 누가 봐도 호감인 인상이었다. “어제… 김대리가 했던 그런 이야기들 말이예요” “죄… 죄송합니다. 그냥 술자리 분위기를 띄워 보려고…” 경훈은 바짝 고개를 숙이며 심부장에게 사죄를 했다. 이렇게 세련되고 깔끔한 심부장에게 그런 음담패설들은 분명 못마땅했을 터, 경훈은 어떻게 해서든 이 위기를 벗어나야겠다는 일념 밖에 없었다. “아니… 아니, 잘못했다는 게 아니에요… 고개 들어요, 괜찮으니까” 심부장은 따뜻한 웃음으로 경훈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들기며 고개를 들도록 다독였다. 경훈은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에 다소 당황했다. 분명 윤과장이 보인 뉘앙스는 이런 흐름이 아니었었다. “김 대리 보니까 아주 여자들 후리는 게 보통이 아닌 것 같더라고” “네네?” “옛날에 그렇게 잘 후리고 다녔으면 그 상대 여자 분들도 아주 적극적이었을 것 같은데…. 맞나요?” 경훈은 이쯤 되면 심부장도 자신의 음담패설이 맘에 안 든 것이 아니라 도리어 마음에 들어서 자신을 불렀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아… 그거야 뭐 그런 편이기는 하죠. 제가 애무 몇 번 하고 좌삼삼 우삼삼으로 구멍 좀 쑤셔주면 여자애들이 그냥 ” “그래?... 그렇다면” 심부장은 경훈의 속사포 같은 입담에 재미있다는 듯 씨익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슬며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자네 아내는 어떤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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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도서번호(ISBN) 979-11-6091-7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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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댓글 - 그녀의 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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