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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밴드 어게인
판타지 완결 10+
어쩌다 밴드 어게인 제테 /[이 비를 맞으며 나는 돌아갈 거야] [우리가 행복했던 그때로] 어딜 가든, 길거리에서는 같이 만들었던 노래가 흘러나왔다. 소꿉친구이자 같은 밴드 멤버였던 배신자의 이름으로. 어떻게든 계속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무리한 연습으로 장점이던 음색을 잃게 되고. 이제 남은 것은 생각지도 못한 영업 사원이라는 직업과 더럽혀진 추억뿐이었다. “내가 이 판에 굴러먹은 지 벌써 십오 년이 넘었는데 너 같은 보컬은 아직도 본 적이 없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거나하게 취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어본 홍대입구역 a87번 락커. 열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락커 문이 열리는 순간 기절을 하게 되고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밴드 멤버들이 한창 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배신자와 함께. “지혁아. 노래 안 해?” 새로운 마음, 새로운 결의. “초 치는 것 같아서 미안한데, 바꾸자.” “이번엔 뭘?” “전부 다 바꿔야지.” 나는 바꿀 것이다! 우리의 밴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그렇게 최고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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