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한 친우의 혼례에 참석하기 위해 먼길을 떠난 독영. 한밤중에 산길을 넘다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고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여인, 아희의 도움을 받는다. 다음 날 깨어난 독영은 아희를 찾지만 그녀는 이미 떠나고 없고. 우여곡절 끝에 친우의 집에 도착한 그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도망치고 싶어요. 도와주시면, 저를 드릴게요.” 혼례 준비가 한창인 때, 은밀한 공간에서 아희는 독영을 유혹하고, 결국 독영은 그녀를 도망치게 해준다. 그런데 그를 뒤쫓아온 친우가 던진 말은 독영에게 충격을 안겨주는데. “그 여자, 누군지 모르겠어? 우리가 죽인 희문의 정혼자였어.” 이것은 불가역적이다. 한번 빠져들게 된 이상, 이전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다. -본문 중에서- “절…… 안아주세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으스러지게 안아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더는 참지 못하고 허리를 거세게 끌어안자 독영의 품 안에서 아희의 작고 가녀린 몸이 그의 안에서 작은 새처럼 파르르 떨었다. “지금, 당장, 나으리의 여자로 만들어주세요. 더 늦기 전에…….” 그 순간 독영의 이성이 툭, 하고 끊어졌다. 독영의 손이 그녀의 옷을 끌어내리는 것과 동시에 두 사람의 몸이 침상 위를 굴렀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아희와 독영이 서로의 옷을 급하게 벗겼다. 그렇게 서로의 몸을 급하게 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을 일으키는 독영을 따라 일어난 아희가 그의 허벅지 위에 올라탔다. 희고 봉긋한 젖가슴에 독영이 눈길을 줄 틈도 없었다. 아희의 입술이 독영의 입술 위에 내려앉아 순식간에 두 사람의 혀가 얽혔다. 혀가 얽히며 타액이 엉망으로 섞였다. 입맞춤을 나누면서도 독영의 손이 아희의 몸을 더듬었다. 등을 더듬던 손이 가슴으로 옮겨가 그녀의 말랑한 젖무덤을 힘껏 쥐었다 놓으며 단단하게 솟은 유두를 손끝으로 문질렀다. “흐응…….” 굳은살이 박인 거친 손끝이 제 유두를 문지르자 아희의 입술에서 교성이 새어나왔다. 독영이 그녀의 유두를 꼬집듯 잡아 비틀자 혀를 얽은 채로 아희의 몸이 함께 비틀렸다. 낯선 희열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아희가 독영의 허벅지 위에서 엉덩이를 달싹거렸다. 유두를 잡아 비틀던 손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아랫배를 타고 내려간 손은 배꼽을 지나 더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둔덕 위에서 머뭇거렸다. 그러나 그 머뭇거림도 잠시, 손가락의 끝이 그녀의 수풀을 헤치고 그 아래에 숨겨진 비지를 건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