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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는 줄 모르고
로맨스 완결 500+
밤새는 줄 모르고 로즈페이퍼 /팔려 가는 결혼이었다. 아픈 아버지의 병원비에 사채를 끌어다 쓰며 방탕한 생활을 하는 새어머니까지. 이설은 그 빚을 갚기 위해 환갑을 바라보는 사채업자와의 결혼을 강요당한다. 결혼 상대를 만나러 간 날. 이설은 억지로 하게 된 결혼이 억울해 기어이 도망치게 되고. 막다른 길에서 차무훤, 그를 마주하게 된다. “쫓아오는 사람이 있어요. 숨겨 주세요.” “내가 왜 널?”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에요. 부탁드릴게요.” “나랑 잔다고 하면 도와주고.” 결혼 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인 것 같아, 이설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순간. 남자의 붉은 입술이 열리며 따뜻한 숨결이 입술을 뒤덮었다. 달콤한 열기와 함께 그의 짙은 향이 이설의 입 안 깊숙이 퍼졌다. <본문 중에서> 자신이 발표할 PT 내용 요약본을 체크 하던 이설은 고요해진 분위기에 고개를 들었다. 한 남자가 서 있었고 그의 뒤로는 남자의 비서로 보이는 젊은 남자와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역들 두세 명이 뒤따르고 있었다. 그들을 본 이설의 손에 힘이 빠지며 들고 있던 펜이 툭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그날 밤 몸을 나눴던 그 남자, 차무훤이었다. “그날 도망쳤던데?” 성큼성큼 가까워지는 남자에게서 그날 밤 내음이 느껴졌다. 퇴폐적이고 뜨거우면서도 아찔했던. 단 하룻밤의 일탈이 될 줄 알았던 남자가 손 내밀면 닿을 곳에 서서 이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도 갑과 을의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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